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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키이우 주재 대사관 보호 위해 특수부대 파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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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키이우 주재 대사관 보호 위해 특수부대 파견 검토

바이든, 우크라이나에 현역 미군 상주 계획 없다는 입장 번복 가능성

우크라이나 키이브 주재 미국 대사관. 사진=AFP
우크라이나 키이브 주재 미국 대사관. 사진=AFP
미국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업무를 재개함에 따라 공관과 공관원 보호를 위해 미군 특수 부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미군을 상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으나 이를 번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외교 보안국’(DSS) 요원을 동원해 키이브 대사관을 방어해왔다.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미군 병력을 상주시킴으로써 러시아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면서도 미국 외교관의 안전을 보장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때도 이들의 임무를 미국 대사관 보호로 제한할 계획이다. 그러나 키이브 주재 미국 대사관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사정권 안에 있어 미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키이브 함락 작전을 최근 포기했으나 간헐적으로 키이브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측과의 마찰을 피하려고 미군 특수 부대 요원 수십 명을 국무부 산하 외교안보국으로 파견한 뒤 이들을 키이브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키이브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폴란드로 철수시켰다가 러시아가 키이브 공격을 중단하자 18일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