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배는 수도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케손(Quezon)의 레알 항구에 도착하기 직전에 불이 났다. 이 배는 이날 오전 5시에 폴리리오섬을 출발해 오전 6시 30분 조난신호를 보냈다.
해경이 공유한 사진에는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바다에 떠서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찍혔고, 일부는 이 지역의 다른 화물선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화재와 짙은 연기가 2층 짜리 여객선을 집어삼켰다.
화재 원인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필리핀에서는 승선 인원 초과가 흔하고 많은 선박이 노후화 돼 있는 등 해상 안전성에 대한 기록이 좋지 않다.
1987년 수도 마닐라 남쪽 민도로 섬 앞바다에서 과적된 여객선 도나 파즈가 유조선과 충돌하면서 세계 최악의 평시 선박 사고로 기록된 적이 있다. 이 사고로 약 5000명이 사망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