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빅테크기업, 다보스의 잘못된 기후 솔루션에 수백만 달러 투자

글로벌이코노믹

빅테크기업, 다보스의 잘못된 기후 솔루션에 수백만 달러 투자

이미지 확대보기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는 25일(현지시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지구를 가열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기후 기술에 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자신들을 세계적인 리더로 묘사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빅테크에 의한 최근의 움직임이다.

그런데도 이 회사들은 그들 자신의 배출량을 처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이산화탄소 제거(CDR)는 빅테크 자체의 오염을 위한 해결책이 아니다.

확실히 기후 위기는 매우 나빠졌다. 유엔의 주요 기후 전문가들은 화석 연료에서 나오는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인정한다. 특히 산업체 등에서 이미 대기 중으로 배출한 수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유엔기후보고서(4월 발표)는 말한다.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배출량을 처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전 세계 수백 명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이 유엔 보고서는 CDR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주로 산업혁명 이후 쌓여온 오염의 유산을 다루고 깨끗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것이 여전히 정말로 어려운 현재 배출량의 작은 부분을 다루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엔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더 관리하려는 시나리오에서 "억제하기 어려운 잔류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CDR은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기후 정책 전문 용어로 "억제하기 어려운 잔류 배출량"은 일반적으로 소수의 부문에서만 발생한다. 여기에는 시멘트, 철강, 알루미늄, 화학품 등을 생산하는 중공업도 포함된다. 또 해운과 항공 산업 등 무거운 운송수단으로 확장되고 있다.

빅테크의 압박만큼이나 이들 산업에도 탈탄소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그러나 가마에 불을 붙이거나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비행기에 연료를 주입하는 것은 여전히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중공업에는 특별한 고려 사항이 있다.

배터리는 대형 전기 선박과 비행기를 장거리로 작동시킬 만큼 충분히 발전되지 않았다. 시멘트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지만, 그 중 일부는 에너지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화학 반응으로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CO₂가 이미 배출된 후 이를 제거하는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할 수 있다.
탄소 배출량 감소에 대한 압박은 업계와 마찬가지로 심각하다. 빅 테크놀로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알파벳이 가입한 퍼스트 무버 연합(First Movers Coalition)이라고 불리는 계획을 시작했는데, 이 계획은 완화하기 어려운 배출량을 다루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빅테크를 포함한 탄소를 줄이기 어려운 분야를 제외한 다른 모든 오염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배출량의 대부분을 제거하지는 않더라도 막아야 한다는 것이 기대된다.

기술 회사들은 공급망에서, 중공업으로 인한 잔여 배출량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대기권에 들어간 후에 배출량을 줄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 센터에 비즈니스와 관련한 탄소 배출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 회사에게는 애초에 오염을 많이 방지하지 못할 이유가 거의 없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