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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주요 방송국 또 해킹당해 우크라이나 찬양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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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주요 방송국 또 해킹당해 우크라이나 찬양 소동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마을 위로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마을 위로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주요 라디오 방송국인 코메르산트FM이 해킹당해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국가와 반전 노래를 방송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해킹당한 라디오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자유, 영광은 사라지지 않으리"를 노래하는 우크라이나 국가와 러시아 록 밴드 노구 스벨로의 " I don't need a war"라는 평화를 촉구하는 노래가 방송되었다.
코메르산트FM의 편집장인 알렉세이 보로비요프는 당일 러시아 국영 언론인 타스통신에 자사의 온라인 스트리밍이 8일 해킹되었음을 알렸다. 보로비요프는 현재 기술전문가들이 이 공격의 출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코메르산트는 러시아에서 다섯번째로 부자인 과두정치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소유하고 있는 방송국이다. 유럽연합은 우스마노프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과두 정치인 중 한 명"이라고 묘사했다. 우스마노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과 가까운 과두정치인으로 여겨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언론사를 해킹한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3월 중순 러시아 주요 국영방송인 채널1의 편집자는 "선전을 믿지 말아라, 그들은 여기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는 푯말을 들고 생방송에 무단으로 난입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TV가 축제날 해킹당해 "당신의 손에서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과 수백 명의 살해된 아이들의 피가 묻어있다"는 메세지가 방송되었다. 이 외에도 3개 지방언론사들이 해킹당해 우크라이나 국가 등을 방송하는 등 러시아 국민들에게 전쟁의 실태를 알리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