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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최대주주 핑안보험, 아시아 사업부 분할 추진…사측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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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최대주주 핑안보험, 아시아 사업부 분할 추진…사측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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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로고.
영국계 은행 HSCB의 최대 주주인 핑안보험(平安保險)은 HSBC의 아시아 사업부를 분할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경제일보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HSBC의 익명 주주는 4월 말에 HSBC에 아시아 사업부를 분할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아시아 사업부 분할을 뒤에서 추진하는 주요 주주는 핑안보험으로 추측됐다.
컨설팅업체 인토토(In Toto Consultancy)는 “HSBC 주주가 수혜할 수 있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며 “첫 째는 아시아 사업부를 HSCB에서 분할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아시아 사업부 25% 지분을 매각해 항셍을 신규 그룹에 합병하고, 세 번째는 홍콩 리테일 사업 25%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할 상장을 통해 약 265억 달러(약 34조737억 원)의 잠재적 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고, 지분 매각을 통해 창출할 가치는 각각 254억 달러(약 32조6593억 원)와 108억 달러(약 13조8866억 원)로 추산됐다.

아시파 사란키(Aseefa Sarangi) 인토토 창업자는 “HSBC가 장기적인 번영 발전을 위해 철저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지에 대해 더 깊은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4월 하순 외신은 “핑안그룹은 주주들에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HSBC와 아시아 사업부 분할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사업부 분할 제안으로 인해 HSBC 고위층은 내부 심사를 시작했고 핑안보험의 제안을 반박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검토를 진행했다.

핑안보험은 “HSBC의 투자자는 순수한 아시아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HSBC는 반박하기 위한 분석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SBC 고위층은 “아시아 사업부의 수요 수익원은 아시아에 있는 서방 고객들이기 때문에 아시아 사업부를 분할하는 제안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시파 사란키는 “분할은 비싸고 복잡한 거래지만, 이를 통해 분할된 자회사와 모회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핑안보험 외에 HSBC의 다른 대주주들은 공개적으로 핑안보험의 아시아 사업부 분할 제안을 지지하지 않았다.

바클레이스은행은 “아시아 사업부를 분할하려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며 분할한 뒤 HSBC의 시장 가치는 3~8% 떨어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