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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아마존, 드론 택배 하반기 서비스…세계 최초로 '프라임 에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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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아마존, 드론 택배 하반기 서비스…세계 최초로 '프라임 에어' 도입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아킨카운티 록포드서 개시

아마존이 개발한 택배 드론. 사진=아마존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개발한 택배 드론. 사진=아마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올 하반기 중 드론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이 지난 2013년 드론 택배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처음 발표한 지 거의 10년 만의 일이다. 당초 계획한 것보다는 늦은 시점이지만 마침내 미국에서 드론 택배 시대가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드론 택배를 현실화하는 것은 아마존이 최초의 사례로 글로벌 유통업계와 물류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록포드서 첫 드론 택배 서비스


아마존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아마존 블로그를 통해 낸 발표문에서 “올 하반기 중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아킨카운티에 있는 소도시 록포드에서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미 연방항공청(FAA)에서 관련 승인절차가 완료 되는대로 드론 택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아마존의 드론 택배 서비스는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택배용 드론인 ‘프라임 에어’를 통해 제공될 예정으로 유료 회원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이면서 록포드에 거주하는 아마존 고객을 대상으로 처음 선보이게 된다.

앞서 FAA는 지난 2020년 8월 프라임 에어를 무게 2.2kg 이하의 물품을 소형 드론을 통해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운행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항공 운송수단으로 승인한 바 있다. 남은 절차는 관련 법규에 따라 FAA가 프라임 에어를 통한 아마존의 항공 배송 서비스를 허가하는 일이다.
아마존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프라임 에어를 통해 배송이 가능할 품목은 수천가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종전대로 프라임 회원이 물건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택배 완료 시점을 포함한 배송추적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보다 늦어진 이유


아마존의 택배용 드론 '프라임 에어'. 사진=아마존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의 택배용 드론 '프라임 에어'. 사진=아마존


드론 택배 서비스는 제프 베조스 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3년 “드론을 이용해 30분 안에 택배가 가능한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처음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아마존이 이미 지난 2020년 프라임 에어를 이용한 택배 사업권을 사실상 인정 받았음에도 택배 서비스에 실제로 투입하는 시점이 늦어진 것은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난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미국 내에서 진행한 프라임 에어 시운전 과정에서 적어도 5번의 추락사고가 일어난 바 있고 각종 장애물을 피해 안전하게 고객의 거처로 날아가 안전하게 되돌아올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완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프라임 에어의 안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일부 직원이 해고되는 일도 발생했다.

IT매체 기크와이어에 따르면 아마존 외에 글로벌 운송업체 UPS, 구글 계열의 드론업체 윙, 드론 스타트업 스카이드롭(옛 플러티), 아마존의 라이벌 월마트가 제휴하고 있는 드론 배송업체 집라인과 드론업 등도 드론 택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앞다퉈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