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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트, 지하 암석 동굴에 수소 저장하는 LRC 시범 시설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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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트, 지하 암석 동굴에 수소 저장하는 LRC 시범 시설 개장

그린스틸을 사용해 제작된 볼보의 로드 캐리어. 사진=볼보이미지 확대보기
그린스틸을 사용해 제작된 볼보의 로드 캐리어. 사진=볼보
스웨덴의 그린스틸 컨소시엄 하이브리트(Hybrit. Hydrogen Breakthrough Ironmaking Technology)가 스웨덴 북부 룰레슈에 그린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시범 시설인 수소 저장동굴(LRC)을 개장했다.

해당 시설은 그린스틸을 만들기 위해 수소를 대량으로 암석 동굴에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그린 스틸'은 탄소 집약적인 코크스(석탄의 일종) 대신 재생 수소를 사용하여 철광석으로부터 철을 추출하고, 생산 공정의 다른 모든 부분에서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탄소 배출이 최소화된 철을 말한다.

태양광과 풍력은 시간과 때에 따라 전력 생산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녹색 수소는 그린스틸 생산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진다.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소는 상업적인 규모의 녹색 철강 제조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스웨덴 에너지청의 지속 가능한 산업 부문 책임자인 클라라 헬스타드는 "대규모 수소 저장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제로 테스트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장 시범 시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린 스틸은 풍력과 태양열로 만들어진 전기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전력사용량이 급증할 때나 재생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한 때는 저장된 수소를 사용해 철강을 만드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하이브리트에 따르면 시험 프로젝트의 저장 용량은 100㎥에 불과하지만, 12만㎥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 용량에는 약 3000톤에 수소 저장이 가능하며 이 양은 3-4일 동안 대형 환원철 생산시설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다.

하이브리트는 이미 작년 8월 시험 프로젝트에서 수소로 환원철을 만들어 세계 최초의 무화석 강철을 제작했다.

하이브리트의 밀봉된 암석 동굴 지하에 가스를 저장하는 LRC 기술은 약 20년 동안 스웨덴에서 천연 가스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어 왔지만, 이 기술이 수소에 쓰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