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수석 고문 "세계 은행들 제로 금리 벗어날 때…그 길은 매우 험난할 것"

독일의 세계적인 보험기업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지금이 세계 중앙은행들이 '제로금리'에서 벗어나 위대한 각성을 경험할 때라고 16일(현지 시간) 언론과 인터뷰에서 답했다. 그는 세계 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뒤처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뒤늦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고 금리인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엘-에리안의 발언은 연준이 0.75% 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후 강한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중앙은행이 7월에 0.75% 포인트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엘-에리안은 스위스 중앙은행이 유럽 중앙은행에 앞서 0.5% 포인트 인상했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체제 변화의 한가운 데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전통적으로 강한 통화와 싸워왔다. 금리인상은 보편적으로 통화 가치를 높이는 조치라 스위스가 0.5%의 강한 금리 인상을 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러한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움직임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서 나왔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8.6% 상승했는데 이는 1981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유럽의 소비자 물가 지수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이 모든 사실은 날뛰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세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준다.

엘-에리안은 이제 우리가 제로 금리와 대규모 유동성 주입이라는 인위적인 세계에서 벗어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체제에서 벗어날 것이고 그 길은 매우 험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