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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연은 총재 "인플레 목표치 달성에 1~2년 더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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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연은 총재 "인플레 목표치 달성에 1~2년 더 걸릴 것"

"경기침체 예상 않지만 물가는 점진적 하락할 것"

로레타 레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레타 레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까지 앞으로 1~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로레타 레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스터 총재는 미 CBS 방송의 일요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지난달 8.6%에 달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내려가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터 총재는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 “침체 위기가 커지고 있으나 이는 통화 정책의 중심축을 서둘러 이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공급과 균형을 맞추려는 수요의 감소를 바란다는 점에서는 괜찮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이 과잉 소비를 겨냥할 수 있으나 공급 측면에서 더욱 나은 균형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레스터 총재는 “우리가 즉각 2% 인플레이션을 기대할 수는 없고, 그렇게 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7월 26, 2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지난 15일에 이어 또다시 기준 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조처를 지지한다고 전날 말했다. 월러 이사는 18일 앞으로 발표될 물가 지표가 7월에 추가로 0.75% 금리를 올리는 것을 재촉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0.75% 추가 금리 인상 지지 태도를 밝혔다.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FOMC에서 항상 투표권을 행사하는 월러 이사는 “연준의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걸음이었고, 지표가 예상과 다르지 않다면 7월에도 같은 규모의 조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미국의 기준 금리가 연말까지 3.4%까지 오르리라 전망했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예상 전망치를 집계한 점도표를 통해 15일에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데 이어 올해 내에 추가로 1.75% 포인트가량 더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관점에서 다음 회의 당시에 0.5% 또는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1년 안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약 절반 정도인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직후인 지난 16∼17일 이코노미스트 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44%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올해 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6.97%로 4월 조사 당시의 5.52%를 넘었다. 2023년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4월 2.86%에서 6월 3.26%로 올라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