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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군대까지 동원 했지만…아마존 파괴 못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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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군대까지 동원 했지만…아마존 파괴 못 막았다

브라질은 군대까지 동원하며 아마존 밀림의 훼손을 막으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은 군대까지 동원하며 아마존 밀림의 훼손을 막으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브라질은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아마존 파괴에 대해 보호에 나섰다. 정부의 힘과 민간의 협조만으로는 어렵자 군대를 동원 중이다.

프랑스 국립농림연구소(INRAE)는 2021년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10년 동안 브라질 열대우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양보다 배출한 양이 18% 많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브라질 아마존 삼림 벌채가 급증하면서, 죽은 나무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원이기도 하지만, 밤에는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식생에 따라 흡수보다는 배출이 더 많은 경우가 있다. 특히 나무가 죽으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치명적이다. 2019년 급증한 벌채 때문에 나무가 대량으로 죽으면서 이산화탄소를 대규모로 배출한 것이다.

이에 브라질은 정부와 민간만으로는 벌채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2021년 삼림 벌채를 막기 위한 브라질 예산의 총 37%를 군대에 할당했다.

브라질은 아마존에서는 삼림 벌채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강이 점점 더 오염되고 이것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자 정부 차원에서 환경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한 것이다.

그러나 군대 동원은 환경 보호 달성에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마존 정책은 삼림 벌채 차단에 집중됐다. 2019년 8월 브라질의 주요 도시들은 어두운 하늘을 목격했다.

산불 연기가 도시를 뒤덮고 아마존의 삼림 벌채 정도가 심각했다.
보우소나루는 아마존의 삼림 벌채를 줄이기 위한 3개의 군사법 및 명령보증 작전(GLO)을 제정했다.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와 2021년 6월과 8월 사이에 군사 작전을 전개했다.

‘환경 범죄에 대한 예방 및 억제 조치’와 ‘화재 조사 및 진압’ 권한을 부여하고 작전을 전개했다. 보우소나루 정부 집권 이후 총 41개월 동안 아마존 지역은 거의 17개월 동안 군사 통제하에 있었다.

2020년 이후 1년 반 동안 아마존에 직접적 군사 개입이 있었지만 삼림환경 보호에 실패했다.

아마존 위원회 회장인 부통령 모르앙은 군사작전 동안 삼림 벌채가 계속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작전의 결과를 ‘매우 긍정적’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현실은 끔찍했다. 달라진 것이 별로 없었다. 이는 예산 낭비였다.

부패 때문이었다. 군대가 삼림 훼손을 막는 활동에 관심이 적었다. 정부의 시스템이 군대의 부패와 무능을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이는 지구의 위험으로 연결된다. 아마존이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탄소 배출을 억제할 수 없고 기후 변동은 인류를 공격하게 된다.

탄소 배출을 막기 위한 전기차 공급, 수소 경제, 석탄 활용 삼가 등에 못지않게 브라질의 아마존 지역 삼림 훼손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존 보호 노력은 브라질만의 것이 아니다. 인류 공동의 숙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