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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연기금 일본공적연금, 스타트업에 첫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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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연기금 일본공적연금, 스타트업에 첫 투자

밴처캐피탈 펀드 경유 간접투자…뒤쳐진 미‧중 따라잡기 나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 로고. 사진=닛케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 로고. 사진=닛케이 캡처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일본 스타트업 투자에 처음으로 나섰다.

5일(현지시간)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GPIF는 벤처캐피탈(VC)의 펀드들을 경유해 모두 수천만달러를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GPIF의 스타트업 투자를 계기로 다른 연금기금의 스타트업 투자를 불러일으키는 마중물 효과가 기대되며 미국과 중국 등에 뒤진 스타트업 육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GPIF가 스타트업 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PIF의 일부 펀드를 관리하는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지난 5월말 글로비스캐피털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펀드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1996년에 설립된 글로비스는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벤처 캐피털 회사라고 스스로 소개하는 업체다. 투자에는 온라인 벼룩시장 운영업체인 메르카리(Mercari)와 안경 소매업체인 비전어리(Visionary)가 포함된다.

글로비스는 이미 500억 엔(약 3억7000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했으며 제조, 의료 서비스 및 건설과 같은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면서 연말까지 700억 엔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PIF는 3월 31일 현재 운용 자산이 196조 엔(1조4500억 달러) 이상이다.
이번 GPIF 프로젝트는 은행과 기업이 지배해 온 일본의 스타트업 투자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미국 벤처캐피털의 32%가 연기금에서 나온 반면 일본은 3%에 불과했다. 일본의 벤처캐피털 펀드는 규모가 작고 스타트업의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일본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이 6개밖에 없는데 자본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고 있다. 미국은 600개 이상의 유니콘을 보유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