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상용차 제조업체 이베코(Iveco)그룹이 13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의 HTWO(현대자동차가 론칭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브랜드)와 제휴하여 유럽의 미래 수소전기버스에 현대자동차가 설계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하겠다고 밝혔다.
도메니코 누세라 이베코 버스사업부 대표는 이탈리아 남부 포자시에 있는 공장에서 2023년부터 3000대 이상의 친환경 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며, 수소전기버스에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유럽연합의 '복구계획' 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매년 1,000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코와 현대차는 올해 3월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전동화 시스템을 포함한 기술·부품·시스템의 교차사용, 신기술플랫폼 공동개발·공유부문에서 상호협력에 합의한 상태였다. 현대차가 이베코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경우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분야 선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이베코는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로 각국에 100개이상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용차 기준 연간 15만대와 디젤엔진 4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선 2000년대까지 굴절버스로 유명했으나, 현재는 트럭으로 유명한 제조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