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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사관 "우크라이나, 미국 생화학무기 첫 연구소 아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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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사관 "우크라이나, 미국 생화학무기 첫 연구소 아니다" 주장

중국이 주장하는 한반도 내 미군 최첨단 생물 연구소 또한 논란 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사되는 자주포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사되는 자주포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대사관이 우크라이나가 최초의 생물무기의 첫 시험장(연구소)이 아니라며 미국 생물무기의 비밀 폭로를 주장했다.

짜리그라드(tsargrad) 티브이에 따르면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 군대가 생물학 무기를 사용한다는 불확실한 위협을 부풀려 모스크바의 신용을 훼손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관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위험한 개발에 대한 첫 번째 시험장(연구소)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이 생물무기를 연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교관들은 미국 언론이 우리 군대의 생물무기 사용이라는 상상의 위협을 부풀려 러시아를 불신하는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주미 러시아 대사관에서는 생물무기 분야에서 명성을 훼손한 것은 모스크바가 아니라 워싱턴이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교관들은 러시아 국방부가 이에 대한 증거를 한 번 이상 확인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인들에게 생화학무기 시험장(연구소) 중 하나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주미 러시아 대사관 외교관들은 올해 3월에 미 육군 전략연구소에서 한국전쟁 중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우크라이나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워싱턴은 국제 협정을 우회하여 군사적 생물학적 잠재력을 구축하는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외교관들이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미국 프로그램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분명히 입증된다고 강조한다.
우크라이나 블랙 앤 비에텍(Black & Veatch)과 메타 바이오타(Metabiota)의 펜타곤 계약자 보고서에는 농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바이러스 연구를 목표로 하는 코드 탭(TAP)이 있는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고 전한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내 연구소 모습. 사진=로이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내 연구소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내에서도 우크라이나내에 미국이 지원하는 생화학연구소가 있다고 주장하고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는 글이 올라 온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3월 31일 "미국의 생물 무기 개발..." 제목으로 프레시안 언론에 다음과 같이 생화학 연구소의 가능성을 논하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월 7일 우크라이나에서 생물무기 개발 증거로서 페스트와 탄저 등의 흔적을 확인했고 관련 문서도 있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거꾸로 러시아가 대량 인명 살상용의 생물무기 사용을 위해 명분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시에 미 국무부 정무 차관 눌런드는 미 상원에서, 미국 지원 여부에 대한 언급 없이, 우크라이나 생물연구 시설들이 있다는 것과 함께 러시아군이 해당 시설들을 장악할 수 있어 우려한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 내의 생물무기 개발 연구시설의 존재는 미 차관의 진술로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생물무기 개발 건으로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소집을 요구했고, 안보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땅에서 자행하는 미국 국방부의 불법 활동을 언급했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나토 연합국은 러시아의 거짓말, 자작극을 위한 주장 등 가짜뉴스 유포로 몰아가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구소련 연방이었던 조지아 공화국 소재 비밀 생물실험실에서 지난 2018년 73명이 사망한 사건의 논란이 있었고, 이번 우크라이나 생물실험실 논란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2018년 조지아 공화국에서 우연히 재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군기지로부터 약 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의학연구소에서 73명의 사망자를 낸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연구소는 미국 정부와 조지아 공화국 정부 간의 합의서에 따라 오직 미군과 미국 외교관 신분만 출입이 가능한 외교 면책 지위가 부여되어 있었다.

조지아 공화국의 전임 안전장관(ex-security minister)의 증언에 따르면, 비밀 군사 프로그램을 위해 사람의 혈액 시료나 생물무기 등이 반입되어 개발되는 곳이었고,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테스트 실험도 일부 진행되었다고 한다.

러시아는 구체적 조사 결과, 당시 전 세계 25개국에서 유사한 연구실이 미국의 DTRA(the Defense Threat Reduction Agency)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비밀리에 운용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비록 금지되어 있으나 주요 강대국들이 비밀리에 개발 중인 무기가 생물무기이며, 각국은 이에 민감하다.

중국과 미국이 코로나19 기원을 서로 상대방의 생물실험실로 지목하며 논란이 있을 때, 중국은 한국 내 미군 생물 연구소 시설도 언급한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의 생물실험실 논란이 말해주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이 주장하는 한반도 내의 미군 최첨단 생물 연구소 시설 또한 논란 소지가 될 수 있어 보인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