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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4~6개월 내 한국전처럼 전쟁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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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4~6개월 내 한국전처럼 전쟁 끝낼 것“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 방송 인터뷰서 주장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이 17일(현지 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4~6개월 안에 끝날 것이며 1950년대 한국전쟁과 비슷하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이날 지역방송 WA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 모두 수렁에 빠졌다"라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은 매우 강력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푸틴의 전쟁 계획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푸틴은 전쟁을 시작하면서 영토를 조금 확보했다"며 "그러나 나는 이것이 한국전쟁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정전, 남북한 사이의 비무장지대 설정, 지속적인 적대감, 냉전구도의 고착으로 어느 쪽도 그 이상을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러시아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하이마스는 정밀 유도 로켓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기동성도 갖춰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6일 "고정밀 공중 발사 미사일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말로타라니우카 마을에 있던 하이마스 2대와 탄약고 2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탄약, 보급품, 기타 군수품, 지휘 및 통제와 같은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는 공습으로 나토 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하이마스 탑재 차량과 하푼 미사일을 보관하는 창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가운데 최전선에서 멀지 않은 군용 차량 근처에서 한 지역 소년이 우크라이나 군인과 함께 서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가운데 최전선에서 멀지 않은 군용 차량 근처에서 한 지역 소년이 우크라이나 군인과 함께 서 있다. 사진=로이터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이전에 러시아가 몇몇 장군을 잃은 후 전쟁 동안 놀라운 무능함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영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근처에서 증원군을 집결함에 따라 많은 군대가 "구식이거나 부적절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7일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대부분의 지원군은 쓸모없거나 부적절한 장비로 배치된 임시 부대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오래된 차량과 무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제대로 된 작전을 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노후화된 차량, 무기, 소련 시대 전술은 현재 러시아가 감당할 수 없는 압도적인 규모로 사용되지 않는 한 빠르게 회복하거나 추진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