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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코스트코 고객, 36~45세 아시아계 여성…월마트, 56~65세 백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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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코스트코 고객, 36~45세 아시아계 여성…월마트, 56~65세 백인 여성

시장조사업체 누머레이터 이용 실태 비교 분석

코스트코 매장의 계산대. 사진=포춘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트코 매장의 계산대. 사진=포춘

미국의 다국적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규모로만 보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에 못미친다. 그러나 창고형 할인매장 업계에서는 세계 최강자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전세계적으로 1억1700만명에 달한다. 전세계에 깔린 매장만 해도 833곳이나 된다.

가장 이용자가 많은 미국의 경우 전체 국민의 무려 37%가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정보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누머레이터라는 곳에서 알뜰 쇼핑의 성지로 뿌리내린 코스트코를 어느 누가,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봤다니 몇가지 흥미로운 결과가 확인됐다.

◇코스트코 손님은 어지간하면 ‘35~45세 아시아계 미국인 아줌마’


누머레이터가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전세계 소비자의 연령, 인종, 국적, 성별 등을 분석해본 결과 평균이 확인됐다.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사는 전형적인 소비자의 모습이 드러난 것.

누머레이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사람의 평균적인 특징을 알아본 결과 나이는 35세에서 45세 사이이고 결혼을 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트코 이용자들의 평규적인 학력은 ‘대학교 졸업’ 이상이고 소득 수준은 연 12만5000달러(약 1억65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연 소득이 6000만~1억6000만원 사이면 중산층으로 보통 간주하므로 코스트코 이용객들은 확실한 중산층 중에서도 높은 쪽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또 코스트코 회원들이 코스트코에서 한번 장을 볼 때 지출하는 돈은 평균 114달러(약 15만원) 수준이고 한번 장을 볼 때 평균 9가지 품목을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는 횟수는 매주 2~3번 정도가 평균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로 보면 토요일과 일요일 코스트코를 찾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35~45세 사이 외에 가장 많이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연령대는 66세 이상이고 인종으로 보면 아시아계 미국인 다음으로 코카서스 인종과 히스패닉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마트 장보는 것과 큰 차이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행태는 월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누머레이터는 미국의 월마트 매장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패턴도 분석했는데 월마트에서 장을 보는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백인 여성 △연령은 56~65세 사이 △기혼 △연 소득은 8만달러(약 1억원) △한번에 사는 품목은 13개 △한번 장 볼때 쓰는 돈은 54달러(약 7만1000원)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쓰는 돈을 기준으로 따질 경우 월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와 코스트코 이용객의 경제력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엿보게 한다.

코스트코의 지난해 기준 매출은 1920억달러(약 252조7000어원)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순익은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25% 늘어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