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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에 10억달러 규모 제재금 부과…지난해 매출액 4.7%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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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에 10억달러 규모 제재금 부과…지난해 매출액 4.7%에 달해

디디추싱 베이징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디디추싱 베이징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 규제 당국은 디디추싱 등에 대한 데이터 유출 조사가 곧 마무리하고 디디추싱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규제 당국이 디디추싱에 부과할 벌금은 80억 위안(약 1조5531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디디추싱 지난해 매출 273억 달러(약 35조8176억 원)의 4.7%를 차지했다.
디디추싱에 벌금을 부과한 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며 디디추싱의 플랫폼은 다시 앱스토어에 올리고 신규 사용자가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추싱의 택시 예약, 승차 공유 플랫폼의 월간 사용자 수는 수천만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7월 규제 당국의 데이터 안전 조사로 인해 디디추싱이 운영하는 25개 플랫폼은 신규 사용자의 가입을 중단됐고 앱스토어에서 내렸다.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는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반대 하에 미국증시에서 44억 달러(약 5조7706억 원)를 조달하고 상장한 이틀 후에 진행한 것이다.

디디추싱이 미국증시 상장 당시 기업가치가 800억 달러(약 104조9200억 원)에 달했지만, 규제 당국의 인터넷 안전 조사 후로부터 디디추싱의 미국 주가는 폭락했고, 결국 상장 폐지해 장외시장에서 거래하고 있다.

규제 당국이 디디추싱에 벌금을 부과한 뒤 인터넷 안전 조사는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디디추싱 등 기술 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 단속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2020년 10월 공개적으로 중국 금융 시스템을 비판한 뒤에 시작한 것이다.
규제 당국은 알리바바, 텐센트와 메이퇀 등의 독점·경영자 집중 등 행위를 조사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거물인 알리바바는 반독점 규제 위반으로 인해 28억 달러(약 3조6722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그 후에 규제 당국은 데이터 유출 우려 등 이유로 디디추싱, 만방그룹 등 기업을 조사했다.

규제 당국의 고강도 규제 단속으로 인해 알리바바 등의 주가가 폭락했고 큰 손실을 발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활동이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경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장은 당국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