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헝다자동차, 첫 전기차 모델 '헝츠5' 예약주문 3만대 돌파

공유
0

헝다자동차, 첫 전기차 모델 '헝츠5' 예약주문 3만대 돌파

중국 톈진에 있는 헝다자동차의 전기차 생산 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톈진에 있는 헝다자동차의 전기차 생산 공장. 사진=로이터
헝다자동차는 자금난 속에서 첫 전기 SUV 모델 ‘헝츠5’를 출시했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류용줘 헝다자동차 사장은 헝츠5 예약 판매 전에 ““헝츠5의 하드웨어 규격이 높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30만 위안(약 5795만7000원) 이내에 가장 우수한 순수전기 SUV”라며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판매량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헝츠5는 CATL이 생산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했고, 주행 거리는 602km다”고 설명했다.

헝다자동차는 이달 6일부터 31일까지 ‘헝츠5’의 소액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예약금은 1000위안(약 19만3190원)이다. 내달 1일부터의 예약금은 1만 위안(약 193만1900원)으로 늘어난다.

헝츠5의 예약 판매 가격은 17만9000위안(약 3458만1010원)이며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1만대의 헝츠5를 인도할 예정이다. 구매자들이 차량을 인수한 뒤 15일 내에 마음이 바뀌면 전액 환불할 수 있다.

헝다자동차 내부 직원은 “헝츠5는 헐값으로 예약 판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약 판매 14일째 류용줘 사장은 “20일 밤까지 헝츠5의 예약 주문은 자사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고 3만7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헝다그룹 쉬자인 회장은 “앞으로 10년 간 헝다그룹은 사업 중점을 전기차로 이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헝다그룹은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헝다자동차는 모회사 헝다그룹의 채무 위기에 영향을 받아 자금 유동성이 악화됐고, 올해 3월 말까지 지난해 연간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고 발표하지 못하면서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특히 헝츠5의 양산 시간은 기존의 6월 22일에서 9월로 미뤄졌고, 시장은 헝다자동차가 예정된 시간 대로 차량을 인도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품고 있다.

헝다그룹의 부채 규모는 3000억 달러(약 392조4000억 원)를 돌파했고, 채무 상환이 어려워졌다. 헝다그룹은 디폴트를 막기 위해 채권자들과 이자·원금 지불 시간 연장을 협상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에 이미 디폴트가 발생했다.

디폴트 발생 뒤 헝다그룹의 일부 채권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50% 이상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말 채권자들이 형다그룹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뒤에 헝다그룹은 7월 말까지 초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