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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MI6 국장 "러시아군 전력 곧 바닥…우크라이나 반격 기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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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MI6 국장 "러시아군 전력 곧 바닥…우크라이나 반격 기회 잡았다"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지역 BMP-1 보병 전투 차량에서 발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지역 BMP-1 보병 전투 차량에서 발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리처드 무어 영국 MI6(해외 정보국) 국장은 러시아가 "힘이 곧 바닥날 것"이라며 "군이 피로해지면 우크라이나가 반격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무어 국장은 "러시아군이 최근 약간의 진전을 이뤘지만 미미한 수준이다"라며 "러시아군이 돈바스 일부 지역을 점령해 봐야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군 전력이 곧 고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평가는 러시아군이 앞으로 몇 주 동안 병력과 보급품을 공급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어 국장은 "러시아군이 결국 어떤 식으로든 공격을 멈춰야 할 것이고 우크라이나인들이 반격할 기회를 잡을 것이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는 여전히 높고 그들은 점점 더 많은 양의 좋은 무기를 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쟁 전 재고의 55~60% 고정밀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모스크바가 보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대표는 기자 회견에서 "많은 무기부품이 해외에서 제조됐다. 그러나 국제 제재로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무기부품을 입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 러시아의 금 수출을 막고 있다.

요제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우리는 러시아에서 에너지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수출품인 러시아 금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농산물 거래와 제3국으로의 석유 수출 제한도 확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EU는 다가오는 글로벌 식량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들판과 사일로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고 흑해 항구 차단을 중단하는 것은 러시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서 진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과로 전략적 실패를 겪었고 EU의 국방 정책과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결정을 지적했다.

무어 국장은 "러시아는 분명히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를 완전히 오해했고, 러시아 군대가 직면할 저항의 정도를 완전히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군대의 사기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들이 승리할 수 있는 군사작전이라는 점을 유럽 전역에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