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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치 유키오 교수 "엔화 폭락, 한·일 GDP 역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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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치 유키오 교수 "엔화 폭락, 한·일 GDP 역전 불러온다"

일본 공공경제학의 권위자인 노구치 유키오 히토쓰바시대학 교수는 경제 분석 칼럼을 통해 엔화의 폭락이 한국과 일본의 GDP의 역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공공경제학의 권위자인 노구치 유키오 히토쓰바시대학 교수는 경제 분석 칼럼을 통해 엔화의 폭락이 한국과 일본의 GDP의 역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엔화의 폭락이 한국과 일본의 GDP(1인당 국내총생산)의 역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일본 경제잡지 도요게이자이는 24일 공공경제학의 권위자인 노구치 유키오 히토쓰바시대학 교수의 경제 분석 칼럼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노구치 교수는 7월 중순의 환율을 대입해 비교하며 '한국 1달러=1316.35원'을 대입한 1인당 GDP는 3만1902달러, 일본은 '1달러=139엔'으로 봤을 때, 3만2010달러로 집계했다.

그는 만약 엔화가 폭락해 1달러 당 가격이 140엔까지 치솟을 경우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 을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구치 교수는 "연초만 해도 1달러=115엔 정도였지만, 7월14일엔 139엔까지 올랐다"며 "다른 화폐도 가치 하락이 있지만, 엔화의 하락이 더 두드러진다"고 평가하면서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보다 낮아지고, 미국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라며 "단순히 숫자상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인들이 가난해졌고 일본의 산업은 약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임금 수준에서도 한일 역전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2021년의 국가별 임금(자국 통화 기준)은 일본이 444만엔, 한국이 4254만원, 미국이 8만4737달러인데, 달러로 환산하면 일본은 3만1714달러(1달러=140엔 기준)인데, 한국은 3만2316달러다. 노구치 교수는 "임금 관련해선 몇년전부터 한국이 일본을 앞섰는데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기업의 시가 총액도 일본이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구치 교수는 "일본의 톱인 도요타 자동차는 세계 39위로 2110억 달러"라며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는 세계 11위로 4339억 달러, 한국의 삼성전자는 세계 25위에서 2991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이 뒤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