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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점령 헤르손 보급로 공격…물류수송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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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점령 헤르손 보급로 공격…물류수송 중단

러시아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네츠크 지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네츠크 지역.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 헤르손 지역의 전략적 교량인 안토니우스키 다리를 공격한 후 러시아가 해당 지역의 물류 수송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남부 헤르손 지방 행정부의 부국장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러시아 국영 뉴스에서 우크라이나가 26일 늦게 안토니우스키 다리에 로켓 공격을 가해 수송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드니프로 강을 가로지르는 1.4km의 안토니우스키 다리는 크름반도와 헤르손을 우크라이나 본토와 연결하는 다리로 현재는 크름반도에서 물자를 수송하는 러시아의 주요 보급 통로로 쓰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군 사령부는 안토니프스키 다리에 대한 공격을 러시아 군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물류 수송을 제한하기 위한 위한 정밀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안토니우스키 다리는 헤르손에 접근할 수 있는 4개의 주요 다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도 다리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비를 수송할 수 없을 정도만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기존에 점령한 지역인 크름반도 바로 옆의 지역으로 우크라이나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주요한 요지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에 점령당한 헤르손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소련제 무기보다 더 먼 거리에서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인 히마르나 MLRS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5일 우크라이나에 히마르나 MLRS 시스템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히마르나 MLRS 시스템은 전장에 투입된 후부터 러시아의 지휘소, 무기 창고, 석유 저장고와 같은 고부가가치 목표물을 공격함으로써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토니우스키 다리는 구조적인 손상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도로 중간에 움푹 들어간 곳들이 다수 존재해 도로 운송이 불가능해 보인다.

러시아의 키릴 스트레무소프 부국장은 다리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