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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기업 35곳·기관 2곳 펠로시 방문 보복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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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기업 35곳·기관 2곳 펠로시 방문 보복 조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회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이유로 대만 기업이 생산한 식품에 대해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해 군사적인 압박 외에 대만산 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중국 세관에 등록된 3200개 대만 식품 기업 중 2066곳은 ‘수입 중단’ 기업으로 분류됐다.

1일부터 수입 중단된 비스킷, 과자 등 대만 식품업체는 35곳으로 알려졌다.

수입 중단된 대만 식품업체의 한 매니저는 “2일 퇴근 전에 중국 세관이 발표한 금지령을 알았다”며 “왜 금지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식품업체는 중국으로 수출한 식품이 중국 세관에서 통관을 거부됐다”고 밝혔다.

과자와 비스킷 등 식품 외에 중국은 대만산 감귤과 갈치, 고등어도 수입을 금지됐다.

지난해부터 중국은 ‘해충 우려’를 이유로 대만산 우럭바리(석반어), 파인애플 등 다양한 해·농산물에 대해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성명에서 “중국 수입 금지령에 영향 받은 업체를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이 중국에 대해 수출한 제품 중 규모가 가장 큰 제품은 전자제품과 부품, 기계, 화학품 등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중국이 대만산 전자제품 등에 대해 수입 금지령을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

또 중국 당국은 ‘대만 독립’ 세력 관련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에도 들어갔다.

마샤오광 중국 중공중앙대만공작판공실 대변인은 “대만민주기금회, 국제합작발전기금회는 대만 독립 세력 관련 기관에 속하며 ‘민주’와 ‘합작 발전’의 명의로 국제에서 대만 독립 등 분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민주기금회와 국제합작발전기금회에 돈을 기부한 기업 스카이아이즈(天眼衛星·Skyeyes), 스피드테크에너지(宣德能源·Speedtech Energy), 스카이라(天亮醫療·Skyla) 등도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중국 기업들은 대만민주기금회, 국제합작발전기금회, 스카이아이즈 등과 거래 혹은 합작할 수 없으며 대만민주기금회, 국제합작발전기금회, 스카이아이즈 등의 경영진들은 중국 입국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제재 소식에 대해 스카이아이즈는 “자사 사업은 대만에 중점을 두고 있고 중국 기업과 사업 왕래가 없다”며 “제재 대상으로 꼽힌 것은 중국 측에서 오류를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