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 "FTC가 비정상적 조사로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괴롭히고 있다"

공유
0

아마존 "FTC가 비정상적 조사로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괴롭히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아마존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유료 멤버십인 프라인 구독 사업에 대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조사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외신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C는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관련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FTC는 2021년 3월부터 아마존이 비 정확한 정보로 소비자들은 유료 구독 서비스인 프라임에 가입하도록 유인하고 유료서비스 해지를 막기 위해 회원 탈퇴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아마존이 유료 회원 감소를 막기 위해 탈퇴를 복잡하고 어렵게 하는 비정상적인 구독 관리 정책을 펼친다는 문제는 지난해 언론을 통해 제기되었다.

아마존은 FTC가 증거조사 명목으로 아마존 전·현직 직원 19명에 소환장인 민사조사요구서(CID)를 발급한 데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아마존은 이러한 조사가 아마존의 직원과 경영진에게 "과도하게 부담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앤드류 제시를 소환하고 청문회를 진행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아마존은 이미 1년간 FTC의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 3만7000페이지의 문서를 만들어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해당 조사가 "아마존의 최고위 경영진을 괴롭히고 사업을 방해하는 것"외의 다른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아마존은 FTC가 법무팀을 우회해 소환장을 개인에게 전달했다는 점과 단 몇 주 전에 소환장을 발부해 업무에 혼란과 지연을 초래한 점을 지적했다. 또 일부 사례에서 FTC가 소환장을 받은 아마존 직원에 법무팀의 지원을 허용하지 않은채 부당하게 조사를 진행한 점을 비난했다.

아마존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현 CEO 앤드류 제시 그리고 아마존 소매 책임자인 더그 헤링턴 등 아마존의 핵심 경영진이 모두 FTC로 부터 소환장을 받아 조사에 협조했다.

지난해 아마존에 적대적인 것으로 유명한 리나 칸이 FTC 위원장이 되면서 아마존과 FTC갈등은 예고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FTC가 아마존 사업 관행 등 독점 관련 문제를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FTC가 1년 동안 수차례에 걸친 조사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조사를 멈추거나 제한해야 된다는 의견이다. FTC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