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러시아군 탄약고가 우크라이나군의 야간 공습으로 폭발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네츠크 동쪽 외곽에서 촬영된 비디오에는 연기와 화염에 휩싸인 건물에서 여러 차례의 폭발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탄약고가 집중적인 공격을 받으며 러시아군 포병전 능력이 크게 훼손됐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의 연관성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군의 탄약고와 지휘소, 주요 보급기지를 파괴하는 최근의 공격패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친 군대는 이제 어떤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지만, 전투가 곧 중단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러시아군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정황이다.
반면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은 러시아군을 약화시키고 퇴각시킬 수 있는 내보였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도네츠크에서 발생한 탄약고 폭발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자행했다고 비난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연관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우크라이나군 공격은 최근 남부 헤르손 주변 지역과 크림반도 전역에 집중되었다.
헤르손과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점령 지역을 연결하는 3개의 다리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사용한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최근 몇 주 동안 거의 파괴됐다.
폭발은 또한 크림반도의 3개 기지(2개의 비행장과 탄약고)를 파괴하거나 손상시켰으며 더 넓은 헤르손 지역의 다리도 통행 불능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부대의 사정거리를 벗어났기 때문에 러시아 전선 뒤에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파르티잔의 탓으로 돌렸다.
월요일 폭발은 동쪽으로 수백 마일 떨어진 도네츠크에서 발생했으며 주말에 최전선을 따라 격렬한 전투가 보고된 곳이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서쪽의 다차마을을 점령하고 아브디브카 근처를 공격하는 등 약간의 이득을 보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지움, 시베르스크, 바흐무트 근처의 다른 공격은 격퇴시켰다고 말했다.
ISW의 분석가들은 7월 말 바흐무트와 아브디브카 주변의 영토 획득으로 인한 러시아군의 추진력이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군의 아주 작은 전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동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정점을 찍고 꺾일 것이라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작은 전술적 이득을 작전상의 성공으로 바꾸는 데 계속해서 무능함을 보여주었으며, 실패하면 러시아가 주요 변화를 제외하고 앞으로 몇 달 동안 점령지를 넓히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벤 호지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러시아의 물류 시스템이 러시아 밖에서의 긴 갈등을 지속하기 위해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진된 상태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도먼 미 중부사령부의 전 물류 및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전쟁은 물류 때문에 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