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농부들을 대표하는 조직인 UAC의 데니스 마르척은 유엔과 터키 중재로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 봉쇄가 풀린 영향으로 곡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르척은 새로운 수출 기회에도 우크라이나 농부는 여전히 자금 부족에 직면할 것이며 농부들 중 약 3분의 1은 2022년 겨울 곡물 파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중단은 아프리카와 중동의 식량 부족 우려를 촉발해 세계 식량 가격 상승을 일으켰다. 이에 유엔과 터키가 중재해 7월 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흑해 3개 항구의 봉쇄를 해재하는 협정을 맺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열었다.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함께 구성한 공동조정센터(JCC)는 지난 7월 이스탄불에서 맺은 합의 이후 오데사와 체르노모르스크, 유즈네 항구에서 수출된 우크라이나 농산물은 총 72만1449톤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항구가 열렸음에도 우크라이나의 농업 수출은 한 달에 최대 600만 톤의 곡물을 수출했던 전쟁 전보다 현저히 낮다. 우크라이나의 농업부는 2022년 곡물 수출이 8월 19일까지 한 달 평균 약 29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부당국은 우크라이나가 올해 약 5000만톤의 곡물을 수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토지 공격과 수탈 그리고 낮은 곡물 수확으로 인해 2021년의 8600만톤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양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