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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및 세계화 센터의 대표단은 이달 초 파리, 베를린, 브뤼셀을 방문했다. 세미나에서 EU측 싱크탱크 및 정부 기관 대표를 만났다. 코로나 이후 중국 싱크탱크 대표단의 첫 유럽 여행이자 뉴욕, 워싱턴, 서울, 싱가포르 등 글로벌 참여 투어의 일환이다.
현재 유럽의 정치 지형과 중국에 대한 관점은 크게 바뀌었다. 지난 16년간 독일 총리로 재임하면서 유럽에서 중국과의 유대 강화를 주도했던 메르켈이 자리를 떠났다. 후임자 숄츠와 그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중국에 강경한 노선 이다. 미국의 시각을 추종한다.
신장 자치구의 인권 문제도 논란이 되고 EU와 중국이 서로 제재를 가하게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에 충분히 반대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EU 전역에서 대중 외교 정책을 재고하고 중국 인식 악화를 초래했다.
이러한 강경한 견해에도 불구하고 EU 싱크탱크, 재단 및 관리들은 중국과 관계를 재개하기를 열망했고 공통의 이익에 대해 더 긴밀한 협력을 원했다.
결국 중국은 EU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로 남아 있으며 기후 변화 및 다자주의 개혁과 같은 글로벌 과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EU는 세게질서의 안정적 회복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몰두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점점 복잡해지는 미중 관계를 극복하는 문제를 고민중이다.
고조되는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유럽의 투자는 견조하다. 중국, EU, 미국은 세계 3대 정치 및 경제 주체로서 세계 GDP의 약 60%를 차지한다. 현재 글로벌 협력은 중국과 미국간의 긴장으로 인해 어렵다.
하지만, EU는 양국 간의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강대국이다.
3자가 현재의 글로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 변화 및 전염병과 같은 위협에 대한 집단행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경우 세계는 훨씬 더 밝아질 것이다.
중국은 최근 유럽 국가들과 회의에서 정기적인 고위급 대화와 조정을 위해 중국, EU, 미국을 하나로 묶는 ‘G3 메커니즘’의 개념을 강조했다.
덜 논쟁적인 문제로 시작할 수 있다. 글로벌식량 안보 위기, 주요 원자재 및 기타 제품의 공급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것도 의제로 포함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과 EU가 도달한 합의를 기반으로 할 수도 있다. 특히, 가뭄과 홍수, 폭염은 기후변화를 위해 G3 장기 협력의 분명한 필요를 제기하고 있다. 중국, EU, 미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며 세계 에너지의 거의 절반을 소비한다.
중국의 싱크탱크 대표들은 유럽의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세계를 초경쟁 영역으로 분열시키는 위협에 대해 공통된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EU, 미국이 한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은 현 상황을 타개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21세기를 원한다면 G3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중국의 바람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