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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헤르손 압박 강화 러시아군 대규모 항복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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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헤르손 압박 강화 러시아군 대규모 항복할 수도"

칩 채프먼 미 중부사령부 전 영국군 고위 고문 주장
헤르손의 안토노프스키 다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헤르손의 안토노프스키 다리.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 탈환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보급선이 끊긴 러시아군이 대규모로 항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6일(현지 시각) 미 중부사령부 전 영국군 고위 고문인 칩 채프먼 소장의 말을 인용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탈환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반격을 계속해 헤르손 근처의 두 다리를 공격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카호프카와 안토노프스키 다리를 무력화했다. 두 다리는 헤르손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군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보급로로 알려졌다.

채프먼 소장은 헤르손이 지난 3월 러시아에 점령당했지만,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을 탈환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며 러시아군이 보급품이 부족할 수 있으며 심지어 대규모로 항복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임즈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전쟁은 독특하고 결과는 불확실하지만, 러시아군이 헤르손 서쪽으로 밀리고 짓밟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러 "러시아군에게 되돌아오는 세 개의 강은 그들의 공급이 아마도 매우 부족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대규모로 항복할 수도 있고 전쟁의 불확실성 중 하나가 저항의 인간 영역이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지난 7월에 "우크라이나군이 확실하게 전진하고 있다며 9월까지 탈환할 수 있다"며 "러시아군의 모든 계획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헤르손 안토노프스키 다리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헤르손 안토노프스키 다리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로이터

한편 러시아가 이르면 9월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던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주민투표를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러시아 매체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는 애초 자국 정기 지방투표가 예정된 9월 11일에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도 주민투표를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당면 목표로 정한 도네츠크를 비롯해 헤르손과 자포리자도 상당 부분을 여전히 점령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좀 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주민투표 계획이 불법이고 조작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모든 대화 기회가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