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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군 장성 "우크라이나 헤르손 점령 러시아군 항복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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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군 장성 "우크라이나 헤르손 점령 러시아군 항복 초읽기“

 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자 우크라이나 소방관이 러시아군 공습 이후 주택가에서 불을 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자 우크라이나 소방관이 러시아군 공습 이후 주택가에서 불을 끄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헤르손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사기가 떨어지고 보급품이 끊기며 항복을 예고하고 있다는 전직 미군 장성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5일(현지 시각) 퇴역한 미군 육군 중장 마크 허틀링이 헤르손에서 파괴된 러시아군의 진지를 보여주는 비디오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헤르손주는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가 있는 오데사와 미콜라이우로 가기 위한 길목이고,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도 인접해 있는 핵심 군사 요충지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반격작전을 펼치고 있다.

허틀링이 분석한 이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지휘관들의 리더십은 위기에 처했고 병사들의 사기는 떨어져 전투 의지가 꺾였다.
러시아군이 이처럼 항복 위기에 몰린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및 단거리 포병 공격과 특수부대 작전을 조합하여 벌인 '러시아군 마비전략'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반격을 가한 반면 러시아는 방어를 위해 전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행동은 많은 러시아군 전사자와 장비를 파괴함으로써 러시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그래픽=미국 전쟁연구소 갭처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미국 전쟁연구소 갭처

허틀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포인트를 헤르손으로 전환하는 것은 훌륭한 전략이다. 그곳의 대규모 러시아군은 뒤쪽에 강이 있고 제한된 공급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는 고속기동성로켓포병시스템(HMARS·하이마스)를 사용하여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동안 다리를 파괴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베리슬라프 교두보로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서 러시아군이 매우 넓은 강을 건너 후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허틀링은 정밀 무기를 사용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이미 사기가 꺾이고 보급품이 감소하고 있는 러시아군을 혼란으로 내몰아 더욱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고 전황을 진단했다.

한편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의 방어가 흔들리고 있다는 또 다른 정황으로, 러시아 합병에 대한 이 지역의 국민투표가 안보상의 이유로 일시 중지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는 이날 현지 TV에 출연해 "우리는 투표를 준비했고 조만간 투표를 시행하길 원한다"면서도 "현재 일어나는 상황 때문에 당장은 이를 중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