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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이나군, 이지움 탈환… 러시아군 하르키우서 결국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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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이나군, 이지움 탈환… 러시아군 하르키우서 결국 '백기’

최근 하르키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해방된 바실렌코베 마을에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하르키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해방된 바실렌코베 마을에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로이터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 점령지 하르키우를 포기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물밀 듯이 몰아닥치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결국 '백기'를 든 셈이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전선 중 하나가 갑자기 붕괴되면서 북동부의 주요 요새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의 전략 요충지 이지움에서 밀려난 것은 개전초 키이우에서 철수한 이후 최악의 패배라는 평가다. 이는 수천 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탄약과 장비를 버리고 달아난 6개월간의 전쟁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지움과 바라클리아는 하르키우주 내 핵심 요충지다. 이지움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로 향하는 길목 도시로, 러시아가 지난 4월 점령한 뒤 돈바스 공세를 위한 보급 기지로 활용해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인근 도네츠크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다른 곳에서 작전을 강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발라클리야와 이지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으로 병력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주권을 선언한 동부 ”돈바스 해방을 위한 특수 군사 작전의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러시아의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이런 주장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했을 때 키이우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한 것에 대해 정당화한 것과 유사하다.

한편 올레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쿠피안스크 시청에 국기를 게양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전선을 따라 다른 지역으로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을 돌파했고 그 이후로 신속한 기계화 공격 부대를 투입해 수십 개의 마을을 탈환했으며,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씩 진격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