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우크라이나 하이마스가 러시아군 파괴 '열쇠'…결국 전쟁 판 뒤집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우크라이나 하이마스가 러시아군 파괴 '열쇠'…결국 전쟁 판 뒤집었다“

오스트리아 주재 전 우크라이나 대사 밝혀
우크라이나군이 하루키우 최전선에사 ZU-23-2 대공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군이 하루키우 최전선에사 ZU-23-2 대공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렉산드르 셰르바 오스트리아 주재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0일(현지 시각) 셰르바 전 대사의 트위터를 인용 "하이마스가 러시아군의 하드웨어를 파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 기간 40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하이마스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6기의 하이마스를 보냈다. 미국 관리들은 6억7500만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하이마스 탄약을 더 많이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하이마스 효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단 드미트루크 우크라이나 93 기계화 여단 사령관은 지난 7월 워싱턴포스트에 러시아 탄약고를 공격하기 위해 하이마스를 사용함으로써 러시아군 포격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고 설명했다.

드미트루크 사령관은 "지금 매주 한 사람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부상한다. 하이마스로 공격하기 전에는 포격의 강도 때문에 하루 2~3명 정도가 다쳤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는 우크라이나군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자주 공유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밀린 러시아가 동북부 하르키우에서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바라클리아에 이어 쿠피안스크까지 수복하고 이지움을 포위하자 동부 도네츠크주로 퇴각했다.

이지움과 바라클리아는 하르키우주 내 핵심 요충지다. 특히 이지움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로 향하는 길목 도시로, 러시아가 지난 4월 점령한 뒤 돈바스 공세를 위한 보급 기지로 활용해왔다.

올레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쿠피안스크 시청에 국기를 게양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북부 철도 교통의 허브인 쿠피안스크를 장악하면서 이지움에 주둔한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게 됐다.

아울러 북서쪽의 바라클리아와 북동쪽의 쿠피안스크에서 이지움을 포위 공격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장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