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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투자 플러그파워, 美 집단소송서 임원들 내부자거래·허위 진술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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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투자 플러그파워, 美 집단소송서 임원들 내부자거래·허위 진술로 기소

내부통제의 중대한 약점과 2016년부터 부적절한 회계관행 드러나

플러그파워가 서비스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사진=플러그파워
플러그파워가 서비스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사진=플러그파워
SK가 지분 9.5%를 점유하며 최대 주주로 있는 세계 유수의 전해액·연료전지 제조업체 중 하나인 플러그파워의 임원들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집단소송에서 내부자 거래와 허위·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는 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법무법인 슈베르트 존키어&콜베는 앤디 마쉬 최고경영자(CEO)와 폴 미들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거짓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법인은 성명에서 "회사와 임원들이 고객에게 납품되는 액체 수소의 비용을 잘못 분류하는 장기간의 계획을 수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플러그파워 핵심 사업의 수익성을 부풀리고 있다"며 "잘못된 분류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여러 개의 전기 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플러그파워는 내부통제의 중대한 약점을 공개하며 회사의 부적절한 회계관행이 2016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회사 주식을 높은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호재 발표 이전에 마쉬와 미들턴은 최소 6명의 고위 내부 인사들과 함께 플러그 파워 주식의 개인 보유액 약 4500만달러(약 629억원)를 높은 가격에 매각했으며 2020년 11월과 2021년 2월 두 차례 수익성이 높은 발표와 함께 약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의 추가 자본을 함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베르트 법무법인은 "투자자들에게 허위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과 몇몇 임원과 이사들의 중요한 내부자 거래와 관련하여 플러그파워의 주주를 대신하여 잠재적인 파생상품 클레임을 조사하고 있다"며 "플러그·마쉬·미들턴은 현재 통합 집단 소송 사건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소송으로 SK측이나 플러그 파워에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나스닥 거래소의 회사 주가는 약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피터화이트(Peter White) Rewelt Energy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분석가는 "플러그파워가 수소 비즈니스 모델의 가속화에 미친 영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우리는 과거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장기적으로 회사와 잠재력이 손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플러그 파워가 가지고 있는 시장의 잠재력이 너무 크고 장기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플러그파워는 현재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1GW급 전기·연료전지 공장을 두고, 포트큐퓨처인더스트리와 합작해 호주 퀸즐랜드에 2GW급 전기공장을 짓고 있으며, SK그룹과 합작해 국내에도 1GW급 전기공장을 짓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온라인 거대기업 아마존에 2025년부터 연간 1만톤 이상의 재생 가능한 H2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지난 6월에는 벨기에 안트베르펜-브뤼제 항에 100MW 규모의 녹색 수소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요 녹색 수소 개발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 E&S와 플러그파워가 합작해 수소사업 전문 합작법인인 SK플러그하이버스를 출범하고 최근 쿠팡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친환경물류센터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