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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머스크, 재판 피하려면 10월 28일까지 트위터 거래 종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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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머스크, 재판 피하려면 10월 28일까지 트위터 거래 종결해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미국 델라웨어주 판사는 일론 머스크가 재판을 피하고 싶다면 이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종결해야 한다고 판결해 머스크에게 약간의 시간을 허용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에 매입하기로 한 당초 합의를 진행하고 싶다며 트위터 인수 계약 진행을 위해 모든 소송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측은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터가 10월 17일로 예정된 법정 기일을 철회해야 10월 28일까지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이 함께 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제기한 소송이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6일 늦게 제출된 서류에서, 트위터는 머스크와 그의 법률팀이 정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재판이 시작되기 불과 며칠 전, 머스크 팀은 갑자기 트위터 인수 거래를 당초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트위터 변호사들은 머스크의 제안은 재판 지연을 위한 전략이며 장난이라고 평가했다.

트위터는 지난 7월 머스크를 인수 계약 위반으로 고소하면서 4월에 체결된 계약의 이행을 고수하도록 강요했다.

9월 트위터 주주들은 머스크의 인수 제안 가격에 동의했지만,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 확신하지 못한 채 법정 소송을 철회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당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위해 125억 달러를 빌려주기로 합의한 은행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으로, 특히 위험한 기술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인수 자금 차입은 좌초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측 변호인은 "지금까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10월 28일 또는 그 즈음에 거래가 종결될 경우 인수 자금을 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인수 차입 금융 당사자들은 차입 약속 서한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법적 서류에서 머스크가 오는 10일 인수 거래 종결을 주선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어떤 날짜도 약속받지 않았다며 머스크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트위터 변호사들은 이날 오전 인수 거래와 관련된 주요 은행 중 한 곳의 대표가 "머스크가 아직 차입통지서를 보내지 않았으며 거래를 성사시킬 의사가 있다는 다른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