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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에 알리바바 등 중국 기술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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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에 알리바바 등 중국 기술주 급등



중국 베이징의 알리바바 그룹 사옥. 사진=로이터
중국 베이징의 알리바바 그룹 사옥.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술업체들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 짓는 행사 개막 연설에서 그동안의 기술업체 압박 태도를 바꿔 이들을 국가경제 발전의 초석으로 추켜 세운 것이 17일(현지시간) 중 기술업체들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 급등세를 불렀다.

알리바바, 징동닷컴, 니오 등 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술업체 주가가 17일 일제히 급등했다.

앞서 상하이복합지수는 0.42% 상승해 도쿄, 싱가포르 주가 지수 오름세를 압도했다.

배런스는 시진핑이 중국 국가 경제 발전에 연설의 초점을 맞췄지만 이 연설에서 그 초석이 기술 발전에 있다고 강조해 기술업체들에 대한 압박이 완화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기술 발전에 초점


시진핑은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 연설에서 기술업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을 시사했다.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2020년 후반 공개석상에서 정부 금융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뒤 사상최대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았던 앤트그룹 IPO를 무산시키면서 시작된 기술업체 압박이 이제 방향을 틀었음을 분명히 했다.

시진핑은 중국 주식시장 하강, 막대한 부채에 허덕이는 부동산 부문 등에 관한 언급은 없이 중국 경제에 연설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날 연설에서 그는 중국 기술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미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기술업체들을 지원해 이들이 핵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출 것임을 예고했다.

알리바바 등 급등


덕분에 미국과 중국 양국의 견제 속에 고전하던 중국 기술업체들에 모처럼 화기가 돌았다.

미국과 경쟁에서 중국 기술업체들의 체질을 강화해 미국의 압박에 맞서야 한다는 점을 시진핑이 강조한 덕이다.

중국 당국에 미운 털이 박혀 고전하던 알리바바가 이날 3.75달러(5.14%) 폭등한 76.77달러로 올라섰다.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 업체 징동닷컴은 2.11달러(4.98%) 급등한 44.44달러로 마감했다.

전기차 니오도 급등했다.

니오는 이날 0.46달러(3.91%) 급등한 12.21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는 고전


반면 미국이 직접 칼날을 겨누고 있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시진핑 연설에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미 상무부가 7일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을 허가제로 전환하면서 수출 금지에 초점을 맞춰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탓이다.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SMIC는 홍콩증권거래소에서 0.26% 오르는데 그쳤고, 후와홍 반도체는 오히려 0.35%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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