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 스위스 수력 발전용 댐 저장에 프랑스·이태리 등 하류 국가 식수·산업 용수난

알프스에서 발원하는 수정처럼 맑은 물은 기후 변화와 빙하 융해의 영향이 더 분명해짐에 따라 점점 더 논쟁이 될 수 있다. 이탈리아는 봄과 여름에 작물 관개용으로 그것들을 원한다. 스위스 당국은 필요할 때 수력 발전소의 회전을 돕기 위해 흐름을 멈추고 싶어한다.
4년 만에 처음으로, 크고 작은 8개 알파인 국가의 정부 특사단이 30년 전에 설립된 알파인 협약으로 알려진 단체 아래 모임을 가졌다. 알파인 협약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봉우리들의 생활, 여가 및 제한된 자원을 조정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같은 강대국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파인트 크기의 공국인 모나코와 작은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스위스의 도시 브리그(Brig)에 있는 특사단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심플론 동맹(Simplon Alliance)으로 알려진 것에 집중했다.
그러나 올해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고산 빙하가 우려할 정도로 줄어들면서 산에서 물이 얼거나 소나기와 눈이 내리는 문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환경 옹호자들은 물 경쟁이 시급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알프스 국가들이 수세기 동안 풍부했던 자원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원한다.
세계의 많은 지역이 물 문제와 씨름하고 있지만 관개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부유한 유럽은 지금까지 크게 피해를 입지 않았다. 가뭄과 산불은 계절적 문제를 야기하지만 일반적으로 농업, 수력 발전, 스키 리조트 및 인간이 소비할 수 있는 충분한 물이 있다.
스위스 영토 개발사무소의 책임자인 마리아 레치(Maria Lezzi)에 따르면 스위스 어린이들은 한때 그들의 나라가 대륙의 "급수탑"의 고향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 에너지 공급에 대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및 경제적 수요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문제가 더욱 시급해졌다.
지난달 스위스 당국은 최대 15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스위스의 1500개 수력 발전소 중 45개에서 전력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을 7개월 동안 늘리도록 승인했다. 스위스는 잠재적인 연쇄 효과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조치가 일시적으로 물고기 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지역의 설원과 빙하를 녹인 북부 이탈리아의 드문 여름 강우량과 혹독한 폭염으로 인해 포 강(Po River)이 말라버렸고 식수는 위태로웠으며 이탈리아의 식량 계곡으로 알려진 곳의 관개 시설이 위협을 받았다.
스위스 주최국이 작성한 제9차 알프스 현황 보고서는 알프스 산맥이 거대한 저수지로 다뉴브강, 포강, 라인강, 론강을 포함한 유럽의 가장 유명한 강들을 따라 약 1억70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물 공급이 "특히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이 입수한 보고서 초안은 산업, 농업, 수력 발전 및 기타 용도를 위한 "고산수의 일관된 가용성"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강수 체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향후 수십 년 동안 물의 양 감소와 제한된 물 공급 신뢰성이 주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은 리히텐슈타인(tiny Liechtenstein)에 기반을 둔 알프스 산맥보호 위원회인 CIPRA 인터내셔널(CIPRA International, Commission Internationale pour la Protection des Alpes)의 카스파 슐러(Kaspar Schuler) 이사는 각국 정부가 의제에 물을 넣는 것은 잘했지만, 워킹 그룹을 설립하고, 연구를 확장하거나, 미래에 물을 더 잘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등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슐러는 "어려움에 대한 설명은 스위스인들이 잘 하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방에 있는 코끼리에게 진정으로 말을 걸 용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알파인 리조트와 마을은 물에 의존하지만 주요 상류 사용자는 스위스의 수력 발전소로, 국가 전력의 약 60%를 제공하는 터빈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가장 필요할 때까지 물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물의 가장 큰 소비자는 하류에 있다. 프랑스의 그르노블(Grenoble)과 안시(Annecy),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Vienna), 이탈리아 남부 티롤(South Tyrol)의 볼차노(Bolzano) 주변과 같은 산업지역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보고서는 "특히 건조한 기후를 가진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남부 알프스 마을은 북부 도시보다 물 부족이 더 심하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이미 상당한 물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 북서부의 아오스타 계곡(Aosta Valley)과 같은 내부 알파인 건조 계곡의 경우 특히 그렇다"고 덧붙였다.
CIPRA의 슐러는 많은 사람들이 알프스의 풍부한 물에 너무 안주하게 되었으며 그런 시대는 곧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비알파인 나라인 저지대국가는 알프스가 레저와 스포츠를 위한 풍경, 스키 리조트, 모두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물을 제공하는 것에 만족했다"면서 "지금까지 모두가 행복했고 알프스가 전달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는 특히 물 부족이 많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원에 대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알파인 협약의 의장직을 맡게 될 슬로베니아의 우로스 브레잔(Uros Brezan) 환경장관은 지역 당국이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 회원국들과 알파인 협약 회원국들도 물 부족 문제를 국경 내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