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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한국 소비자 구애 시작…한국내 투자 확대로 가격 낮추고 배달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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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한국 소비자 구애 시작…한국내 투자 확대로 가격 낮추고 배달 서비스 강화

알리바바 베이징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베이징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 전자상거래 거물 알리바바의 국제 전자상거래 사업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CNBC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3~5일의 택배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타오바오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제품을 한국으로 배송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들어 한국에서 10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제품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시장 가치는 수십억 달러이며 미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청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소비자의 해외 소매 사이트 구매량은 10억 달러(약 1조3889억 원) 증가해 45억 달러(약 6조250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41%는 미국 제품이다.

해당 보고는 “미국은 2020년에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등 국가들은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소비자는 30여개 국가의 제품을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데이터 분석업체 TDI는 “올해 1~9월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 사용자 중 한국 소비자는 22% 증가했다”며 “9월 월간 활성 사용자 중 한국 소비자는 272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부사장 겸 알리익스프레스 사장 장푸카이는 4월에 “지난해 한국의 제품 매출은 44% 늘어났고, 소비자 수는 50% 상승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소비자가 해외 제품 구매 시 가장 자주 이용하는 5대 사이트에 올랐다.

한국 시장 외에 알리익스프레스는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알리익스프레스는 유럽 고객들을 위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알리바바 타오바오와 알리익스프레스는 다가오는 광군제(双十一·쐉스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열풍으로 알리바바의 경쟁사가 많아지고 있다. 핀둬둬 외에 숏폼 동영상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도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에 본사를 둔 쉬인은 해외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패스트패션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한편 2분기 알리바바 국제 소매 사업 매출은 15억7000만 달러(약 2조180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이는 유로·달러 환율 하락 등 새로운 도전 때문이다.

또 중국 본토 사업은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한 물류·공급망 차질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매출이 204억5000만 달러(약 28조4009억 원)로 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