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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적 기대 이하...OTT 가입자 수는 예상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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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적 기대 이하...OTT 가입자 수는 예상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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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가 8일(현지시간) 기대 이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손실은 확대됐고,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정규거래를 0.5% 하락한 수준에서 마친 디즈니는 마감 뒤 기대 이하 분기 실적이 공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락했다.

기대 이하 실적


디즈니의 3분기 매출은 201억달러, 주당순익(EPS)은 0.30달러였다.

CNBC에 따르면 이는 리피니티브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이다.

시장에서는 디즈니가 212억4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0.55달러 순익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가입자 수는 예상보다 좋았다. 3분기말 현재 1억6420만명을 스트리트어카운트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1억6045만명을 웃돌았다.

3분기 중 디즈니+에는 1210만명이 신규가입했다.

전체 OTT 가입자, 넷플릭스 제쳐


디즈니는 산하 OTT 가입자 수가 업계 1위 넷플릭스를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디즈니의 4회계분기인 이번 3분기 말 현재 훌루 가입자는 4720만명, 스포츠 중계 채널 ESPN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는 243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디즈니+ 1억6420만명을 더하면 디즈니의 OTT 서비스 가입자 수는 모두 2억3500만명에 이른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총 가입자 수 2억2300만명을 웃돈다.

성장보다 매출과 수익성


디즈니는 가입자 수에서 넷플릭스를 따돌렸지만 주식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투자자들이 더 이상 성장이 아닌 매출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분기 실적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발표한 것에 더해 이달부터 광고를 곁들인 저가 구독료 프로그램을 도입함에 따라 순익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넷플릭스 주가 상승 발판이 됐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뒤 디즈니 실적 발표가 예고된 이날도 디즈니가 0.5% 하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2% 가까이 뛰었다.

넷플릭스는 4.86달러(1.88%) 오른 263.46달러로 마감했다.

디즈니 스트리밍 순영업손실, 2배 폭증


주식시장이 성장보다 매출과 수익성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는 점은 가입자 증가폭 차이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주가가 급락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

디즈니 가입자 수는 1210만명이 늘었지만 지난달 18일 발표에서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폭이 고작 240만명에 그친 바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주안점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디즈니+, 훌루, ESPN+ 등 스트리밍 부문에서 순영업손실이 14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1년 전보다 2배 넘게 폭증한 규모다.

디즈니는 2024 회계연도에 디즈니+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디즈니는 장 마감 뒤 실적이 발표되자 초기에는 6% 급락세에 머물렀지만 이후 시간이 갈수록 시간외 거래에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미 동부시각 오후 5시20분 현재 정규거래 마감가 대비 9.05달러(9.06%) 폭락한 90.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