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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우디, ‘개발·현대화 비전’ 실현위해 인도와 함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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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우디, ‘개발·현대화 비전’ 실현위해 인도와 함께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넘쳐나는 오일 머니로 '미래의 나라'로 불리는 인도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는 넘쳐나는 오일 머니로 '미래의 나라'로 불리는 인도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을 실현하는 일환으로 미래의 강국인 인도와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상승 덕분에 오일 머니가 넘쳐나고 개발과 현대화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반면 인도는 광대한 시장뿐만 아니라 떠오르는 기술과 공급망 허브를 가진 선도적인 신흥 경제국이다. 좋은 거버넌스, 법치주의, 빠르게 진행되는 경제개혁과 기술 개발을 인정받고 있다.

인도는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10년에서 15년 이후 세계에서 세 번째 경제 강국이 될 전망이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인도에 투자하려고 한다. 현재 양국 파트너십은 괄목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상생을 위해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사우디와 인도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있다. 이미 양국 교역 규모는 400억 달러에 이르고 투자도 활발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의 네 번째 에너지 공급국이며 인도의 방대한 숙련 및 반숙련 노동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장과 현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71년에 국부 펀드인 ‘Public Investment Fund’(PIF)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약 62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여 국가의 현대적인 기반 시설을 개발하고 산업 기반을 비석유 부문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2014년 7월 사우디 각료 위원회는 위원회의 허가 없이 독립적으로 또는 공공 및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왕국 내외의 새로운 회사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PIF 권한을 부여했다.
PIF가 왕국의 국가 경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 투자와는 별개로 이 기금을 수익성 있고 생산적인 곳에 투자하려고 꽤 오랫동안 노력하고 있다.

PIF는 인도의 수익성 있는 경제 벤처뿐만 아니라 합작투자에도 투자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가 비교 우위를 가진 엔지니어링 및 화학제품 외에도 섬유, 가죽, 보석과 같은 비석유 분야를 개발하기 위해 인도 협력을 추진 중이다.

PIF는 이미 포스코건설, 캡콤·넥슨과 같은 비디오 게임 회사, 고급 해변 리조트 개발에 관여하는 키디야와 같은 회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자, 관광 및 제약 부문을 포함한 인도의 미래 산업에 투자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사우디는 IT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공동 개발도 모색 중이다.

인도는 강력한 거시경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어 투자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찬사가 계속되고 있다.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현재 3조4000억 달러에서 향후 10년 동안 8조50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하여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도 경제는 향후 외국 투자자의 관심을 끌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혁신과 숙련된 인력은 인도 자원의 핵심이다. 인도의 혁신 및 제조 성공은 전자 및 제조 분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약 66%가 지난 3년 동안 유입되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향후 6~7년 동안 인도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1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기술 생태계는 반도체 제조,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설계, 웹 3.0(Web 3.0) 및 인공지능, 5G에서 혁신 역량이 발휘될 것이다. 인도는 웹 3.0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핫스팟 중 하나이며, 이미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이 된 4개 회사를 포함하여 약 500개 회사가 웹 3.0에서 작업하고 있다. 웹 3.0은 탈중앙화, 블록체인 기술 및 토큰 기반 경제와 같은 개념을 통합하는 월드와이드웹(www)의 새로운 아이디어이다.

인도에는 광활한 영토에 걸쳐 약 417개의 승인된 특별경제구역(SES)이 있다. 이러한 경제특구에는 다양한 지역 인재와 자원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연결성과 인프라가 제공되고 있다.

리야드는 인도와 산업협력을 통해 이 경제특구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수출하는 상품을 제조할 수 있다.

국방과 우주도 협력을 타진 중이다. ISRO로 널리 알려진 인도우주연구기구(Indian Space Research Organization)가 최근 영국 기반 통신회사의 36개 위성을 탑재한 가장 무거운 로켓을 상업적으로 성공적인 발사를 했다.

인도의 방위산업 R&D는 이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뉴델리는 곧 50억 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는 경제 개혁과 사업 용이성으로 인해 올해 1000억 달러 FDI를 유치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향후 10년 동안 인도에 총 1000억 달러를 투자하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투자 및 합작을 통한 현대화 및 개발 여정에서 인도와 파트너가 되려고 한다. 인도가 성장하면 사우디아라비아도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