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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정저우공장 생산 재개…신규 근로자 10만 명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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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정저우공장 생산 재개…신규 근로자 10만 명 고용

폭스콘 타이베이 사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 타이베이 사옥. 사진=로이터
애플 공급업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이 운영하고 있는 정저우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고 야후파이낸셜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폭스콘 정저우공장은 애플 아이폰 프로(Pro) 시리즈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방역 강도를 높였고, 이달 초에 폐환관리로 운영해 왔다.

정저우공장의 일부 근로자는 공장 내부의 봉쇄와 방역 규제에 대한 불만으로 공장에서 탈출했다. 이로 인해 11월 정저우공장의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생산량이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시 폭스콘은 나머지 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해 보조금을 4배로 늘렸다.
최근 생산을 재개한 정저우공장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이전보다 높은 급여와 보조금으로 신규 근로자를 이끌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근로자 유출과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한 급여 인상은 근로자 채용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폭스콘이 신규 고용한 근로자 수는 1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근로자 채용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생산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폭스콘 정저우공장의 생산 능력 회복을 위해 허난성 당국은 제대한 인민해방군들을 소집해 정저우공장에서 근무하라고 요구했다.

또 지방정부는 허난성 카이펑시와 지위안시 간부들에게 팀을 조직하고 최소 한 달간 폭스콘 정저우공장에서 근무할 것을 호소했다.

지위안시 정부 관원은 “폭스콘에 입사 후 800위안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입사 30일이 되면 3000위안의 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아이폰 프로 시리즈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에서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인도 시간은 기존의 3주에서 5주로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인도에서도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으나 아이폰 프로 시리즈는 정저우공장이 독점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타격은 상대적으로 크다. 이로 인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15의 프로 시리즈는 입신정밀 등 공급업체에 맡겨서 생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톈풍국제(天風國際)의 궈밍치(郭明錤) 애널리스트는 “독점 생산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의 일부 생산은 입신정밀과 페가트론에 맡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폭스콘은 정저우공장의 생산 능력을 선전, 산시와 인도 등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궈밍치는 “앞으로 폭스콘이 인도에서 발전하는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며 “폭스콘이 생산한 아이폰 중 최소 40%는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폭스콘의 인도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 독점 생산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폭스콘은 18일 한국 시간 오후 1시4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99% 하락한 100.5대만달러(약 4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