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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도전자는 우크라이나 선봉부대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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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도전자는 우크라이나 선봉부대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

뉴스위크, 세르게이 마르코프 전 크렘린 고문 주장 보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접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접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르게이 마르코프 전 크렘린 고문은 '푸틴의 요리사'라 불리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푸틴 통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거의 9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패전을 거듭하며 전쟁의 흐름이 바뀌어 푸틴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용병그룹 바그너의 설립자이자 푸틴의 측근인 프리고진이 푸틴의 통치에 위협 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가진 프리고진은 최근 군부 지도자들과 부유한 러시아 과두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그가 러시아에서 권력을 강화하려 할 수 있다는 추측을 촉발시켰다.
마르코프 전 고문은 텔레그램 포스트에서 프리고진이 푸틴의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승리하도록 추진하는 데 더 많은 기여를 하도록 러시아 과두 정치인들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프리고진이 러시아 과두정치가 국가를 더 돕고 특별 군사 작전을 도와야한다"며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민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싱크탱그 전쟁연구소(ISW)도 지난달 프리고진이 러시아에서 계속해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으며 바그너그룹이 푸틴의 통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바그너그룹 직원들이 지난 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문을 연 PMC 바그너 센터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바그너그룹 직원들이 지난 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문을 연 PMC 바그너 센터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반 클리슈츠 국제방위안보센터 연구원은 이전에 뉴스위크에 프리고진이 푸틴에 맞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클리슈츠 연구원은 "아마도 프리고진은 과두정치에서 그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푸틴은 그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푸틴은 실제로 자신에게 등을 돌리거나 적어도 협력을 중단할 수 있는 강력한 측근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도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서 진전이 없는 것에 좌절하는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두자는 이 보도에 "엘리트의 동원은 없었다. 과두정치와 다른 엘리트 대표들은 항상 무한한 안락함 속에서 살았고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 그들의 자녀들이 전쟁에 나설 때까지 국가는 완전히 동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스위는 전날 크렘린 내부의 균열 속에서 피할 수 없는 러시아 내전을 예측한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의 내부 고발자로부터 이메일이 유출되었다고 보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