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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6개월간 도쿄 은신…취미 예술품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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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6개월간 도쿄 은신…취미 예술품 수집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뉴시스
중국 전자상거래 거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지난 6개월 동안 일본 도쿄에서 생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을 지속하고 ‘제로 코로나’ 정책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마윈과 그의 가족은 중국을 떠나 도쿄에서 6개월 동안 생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윈은 도쿄 외곽에 있는 온천장과 스키장을 다니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마윈의 개인 요리사와 경호원도 마윈을 따라 도쿄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세를 유지하고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마윈은 도쿄 긴자와 마루노우치 금융지구에 있는 일부 개인회원 클럽에서 사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일본 현대 미술계 인사는 “예술품을 수집하는 것이 마윈의 새로운 취미가 됐다”고 밝혔다.

또 소식통은 “마윈은 일본에 있는 동안 상업적 취미를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지속가능성 분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마윈은 경영권을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의 차세대 지도자에게 넘겼다.

올해 7월 마윈은 네덜란드에 있는 대학교를 방문해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관련 학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윈은 지난 2020년 10월 공식 활동에서 중국의 금융시스템을 비판한 뒤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설’과 ‘체포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마윈은 농장 시찰 활동에 참여했고, 스페인과 홍콩 등에서 목격된 바 있다.

그 후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은 중국 당국의 일련의 규제 단속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앤트그룹의 370억 달러(약 48조7253억원) 규모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계획도 규제 단속으로 인해 중단됐다.

알리바바는 반독점 규제 위반으로 28억 달러(약 3조6873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