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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SEC, FTX 파산 계기 상장 기업 암호화폐 거래 공개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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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SEC, FTX 파산 계기 상장 기업 암호화폐 거래 공개 의무화

FTX와 거래뿐 아니라 암호화폐 등 다른 디지털 자산 내역 공개 지침 내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사진=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암호 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거래 명세를 투자자에게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새로운 지침을 내렸다. SEC는 8일(현지시간) 상장 회사들이 FTX와 거래뿐 아니라 다른 암호 화폐나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SEC는 이날 “최근 파산과 암호 화폐 시장 참여자들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그런 시장에서 광범위한 혼란이 발생했다”면서 “기업들은 연방 주식 법에 따라 이같은 일과 이로 인한 부수적 파장 내용에 대한 직, 간접적인 영향이 기업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무슨 영향이 있을지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SEC는 지난달 FTX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책을 이날 발표했다. SEC 지침에 따라 기업들은 암호 화폐 시장 혼란 사태로 인해 어떤 위험이 초래됐고, 일반적으로 이번 사태가 개별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밝혀야 한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한 회사의 유동성 문제와 자금 조달 능력 및 법적 조처 등에 관해 공개하라고 SEC가 요구했다.

상장 회사들은 또한 소비자의 암호 화폐와 같은 가상 자산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대책을 밝히고, 사적 금융 거래와 이해 충돌 방지 대책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이 기관이 밝혔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320억 달러(42조 2400억 원)의 가치 평가받던 FTX가 어떤 이유로 순식간에 붕괴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FTX는 자회사인 헤지펀드 알라메다 리서치의 손실을 보전하는 데에 수십억 달러의 고객 자금을 사용한 것이 붕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었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는 지난달 11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전날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암호 화폐 플랫폼들이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감독 당국은 (가상화폐 플랫폼들에 대해) 충분한 권위를 가지고 엄중하게 단속할 준비를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블록파이 같은 암호 화폐 대출 플랫폼에 대응해 계속 악명높은 규제당국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고, 암호 화폐 거래소들원한다면 규제안으로 들어와 당국과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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