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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22년 최대 수익 올린 석유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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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22년 최대 수익 올린 석유기업은?

엔손모빌 560억달러·셰브론 370억달러 수익 전망
미국 석유메이저 엑손모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석유메이저 엑손모빌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대표적인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오른 에너지 가격으로 2022년에 거의 1000억달러(약 126조원)의 합산순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S&P 캐피털 IQ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추정치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2022년에 56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며 셰브론은 37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역대 최대의 수익을 냈다.

석유메이저 기업들은 이번 석유판매로 얻은 막대한 수익으로 배당금 인상과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이미 매입한 150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포함해 2024년까지 500억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2022년 발표한 배당금 인상 계획을 유지했다. 셰브론은 이전 자사주 매입에 이어 약 150억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석유메이저들이 높은 석유 가격으로 얻은 수익을 자사주 매입에 쓸 계획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 정치적인 분노를 일으켰다.

그러나 큰 주주 수익률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소폭 하락했지만 석유 메이저 주식은 광법위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 크게 상승했다. 엑손모빌 주가는 30일 주당 약 110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2021년 말 이후 약 80% 상승한 것이다. 셰브론 주가는 약 53% 상승해 약 180달러에 마감했다.

석유 메이저들은 최근 몇년간 전 세계적으로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이 기후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활동가들과 일부 주주들의 압박에 직면한 후 큰 압박을 받았다. 또한 코로나19 시기동안 엑손모빌의 주가는 60%나 하락하는 등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들 석유 메이저들은 이번 엄청난 이익이 큰 위기 이후에 온 정당한 수익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앞으로 수십년간은 석유와 가스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엑손모빌은 최근 발표에서 석유 수요가 적어도 2040년 말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워스는 "화석연료가 앞으로 20년 후까지 여전히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손모빌은 앞으로 텍사스와 뉴멕시코의 페름기 유전과 가이아나와 브라질의 심해 유전을 개발해 석유 생산량을 2027년까지 약 15% 증산할 예정이다.

기후 중심 싱크탱크인 카본 트래커(Carbon Tracker)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코핀은 "기업들이 중단되지 않을 것 같은 프로젝트에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그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