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총 70만811대를 생산했고 기아 인도법인은 33만6619대를 생산하면서 현대자동차·기아 인도법인이 한해 생산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시장에서 1년 생산 100만대를 돌파한 기업은 1위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2번째로 인도시장의 강력한 성장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생산물량이 1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었던 중요 원인으로 기아 인도법인의 늘어난 인도시장 판매율을 꼽을 수 있다. 기아 인도는 지난해 인도국내시장에 지난 2021년 대비 40.2% 증가한 25만4556를 판매하면서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아 인도의 높은 매출 증가세는 쏘넷과 셀토스의 인기에 새롭게 출시한 다목적차량(MPV)인 카렌스가 선전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손명식 기아인도 최고영업책임자(COO)는 "2022년 고객 심리 개선과 억눌린 수요로 인해 매우 양호한 판매 수치를 기록하고 더 높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용량을 증가시켰다"며 "올해 초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시작하고 공급망을 점진적으로 개선한 것도 배송 기간을 간소화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도소비자들이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에 만족하면서 높은 판매량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인도국내시장에 판매된 차량의 50%이상이 SUV인 것으로 기록됐으며 대표 모델인 크레타의 경우 14만0895대를 판매하며 현대자동차의 매출을 견인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경제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인도자동차 시장에 대응해 올해 생산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기아 인도는 작년 11월 진출한 인도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매장을 7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