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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확산되는 니어쇼어링…가장 큰 수혜국은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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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확산되는 니어쇼어링…가장 큰 수혜국은 멕시코

멕시코가 미국 주도의 니어쇼어링의 가장 큰 수혜국으로 꼽히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가 미국 주도의 니어쇼어링의 가장 큰 수혜국으로 꼽히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은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공급망 혼란에다 미‧중 경쟁이 지속적으로 과열되자 니어쇼어링, 온쇼어링, 프렌드쇼어링을 통해 경제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니어쇼어링은 미국의 인접 국가, 곧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업을 재배치하는 개념이다.
니어쇼어링은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에 지연 시간 없이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흐름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니어쇼어링이 유행하게 된 배경은 다양하다. 우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가 작용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중국 공장 폐쇄, 항만 폐쇄로 인해 미국으로의 운송 및 항로 중단, 아시아와 미국 간의 해상 운송 비용의 급등, 남중국해와 대만에서의 경제 및 군사적 긴장이 작용했다.

다음으로, 자동차 산업의 칩 수급 차질과 아시아 국가에서 제조된 자동차 부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시장 혼란도 큰 영향을 끼쳤다.

◇니어쇼어링의 수혜자, 멕시코


미국 기업들은 중국과 아시아에서 북미로 공장을 이동했다. 더 가까운 곳이 유리했다. 생산을 되돌리기 위해 선택된 곳은 멕시코가 우위를 차지했다.

멕시코는 니어쇼어링 덕택에 제조 부문이 매우 빠르게 회복했으며, 심지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제조산업이 부흥했다. 2022년 9월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194억 달러가 투자되었고, 2021년에는 총 3190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니어쇼어링이 속도가 붙으면서 2021년은 멕시코 산업단지에 최고의 해가 되었고, 2022년에는 20여 곳의 새로운 단지가 개장되었다. 이 결과로 총 10만7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특히, 그간 칩 부족으로 제대로 생산이 되지 않았던 자동차 제조 부문에서 향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279만 대를 생산했고. 2022년에는 같은 기간 동안 총 306만 대를 생산했다. 조금 더 늘어났다.

멕시코 신문 레포르마는 2022년 11월호에서 2022년 첫 8개월 동안 자동차 부품 생산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8월은 2019년 같은 달 대비 1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부문에 대한 총투자는 2021년 34억 달러에 달했으며, 멕시코 자동차 부품 수출의 목적지는 미국 89%, 캐나다 3%, 나머지는 브라질, 중국, 일본 순이다.

또한 멕시코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생산에 대한 막대한 투자의 혜택을 받아 공급망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전기 생산을 공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멕시코는 니어쇼어링으로 중국과 아시아 주요 경쟁국의 미국 수출의 5%를 대체할 경우 멕시코 수출이 연간 229억 달러(GDP의 1.77%에 해당) 추가 증가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편, 니어쇼어링의 기대 효과는 일시적이지 않다. 확산의 경제적·지정학적 원인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제조업의 성장 외 추가로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첨단 제조기술을 전수하고 멕시코 인력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