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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산업 다변화 순풍"…사우디, 비석유 부문 고용 '깜짝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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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산업 다변화 순풍"…사우디, 비석유 부문 고용 '깜짝 성장세'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석유 부문 고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석유 부문 고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석유 부문 고용이 201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석유 부문기업 채용은 건실한 기업활동에 힘입어 12월에 약 5년 만에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사우디에서 가장 큰 은행 가운데 하나인 리야드 은행 구매 관리자 지수는 지난달 56.9로 11월의 58.5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성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중립적인 50선을 훨씬 웃돌았다.
2022년 사우디의 경제는 건실했다. 기업 활동이 증가한 것이 판매 증가 및 시장 수요 개선과 연결된 것이다. 신규 주문이 급증했고 대다수의 기업들이 30%가량 전월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성장의 가속화로 사우디의 기업들은 12월에 채용을 늘렸다. 일자리의 창출 속도는 2018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고, 인력 증원으로 기업들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야드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나이프 알가이스는 “비석유 부문의 일자리 창출이 거의 5년 동안 이렇게 강력한 적이 없었다. 이것은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민간 부문을 지원하는 지속적인 개혁 덕택”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알자단 재무장관은 지난달 정부가 올해 예산안을 승인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2023년 잠정 추정치는 지난해 예상했던 8.5% 성장에 이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달 “사우디는 아랍권 최대 경제대국이 되기 위해 산업을 다변화하고 탄화수소 의존도를 줄이는 비전 2030 경제 전환 계획과 관련된 주요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 2030 프로그램은 왕국의 제조, 관광, 기술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활성화하고 외국 투자자에게 자본 시장을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우디의 비석유 GDP의 강력한 성장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자산 기준 사우디 최대 은행인 사우디 국립은행은 사우디가 앞으로 지속적인 경제 개혁, 야심찬 정부 전략ㆍ이니셔티브, 메가ㆍ기가 프로젝트의 가속화 및 국가 기금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로 인해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매자관리지수(PMI) 설문 조사에 따르면 비전 2030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투자 증가 예측과 수요 강화에 기반한 낙관론과 함께 비석유 기업들은 2023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 경제는 2022년 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유가 상승으로 자금에 여유가 생기자 비석유 부문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었다. 2023년에도 비석유 GDP 성장은 4%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