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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우크라이나 원전 4곳 방사능 안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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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우크라이나 원전 4곳 방사능 안전 점검

내주 2~3명 조사관 파견 계획…기술·장비 지원

유럽 최대의 원전인 자로리지아 원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최대의 원전인 자로리지아 원전. 사진=로이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우크라이나 모든 원자력발전소에 조사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외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다음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체르노빌 등 우크라이나 원전 4곳에 각 2~3명의 조사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자국 5개 원전 중 러시아에 점령당한 자포리지아 원전을 제외한 4개 원전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겨울 이후 러시아가 벨라루스 방향으로 다시 공격을 시도해 벨라루스 인근 40마일 떨어진 리브네 원전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AEA가 원전에 조사관을 파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IAEA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이자 지난 3월부터 러시아에 점령당한 자포리지아 원전에 4명의 조사관으로 구성된 순환 팀을 파견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원자력 발전 시설의 방사능 안전문제와 원자력 발전 원료가 군사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는지 조사한다.

이번 파견으로 앞으로 IAEA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상 처음으로 전쟁 중 원전에 대한 점령 및 점거가 시행되고 있는 와중에 최전방에 인력을 배치함으로서 IAEA가 이전 소관을 넘어서는 문제를 관리하게 되었다는 평가다.

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원전의 핵 안전을 감독하는데 점점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보도에 의하면 라파엘 그로시는 러시아에 의해 인질로 잡힌 체르노빌과 자포리지아 원전 직원을 석방하도록 러시아를 설득하는데 협조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IAEA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몇 안되는 소통의 창구로 작동하고 있다. IAEA는 이번 원전 주둔으로 우크라이나에 기술과 장비를 지원하고 사고발생 시 UN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IAEA 사찰단 주둔이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