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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매출 20% 늘었지만 성장 탄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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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매출 20% 늘었지만 성장 탄력 약화



아마존 배달 상자. 사진=로이터
아마존 배달 상자. 사진=로이터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장 마감 뒤 아마존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미래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이 확실해진데다 실적전망도 신중했던 탓이다.

정규거래에서 7.4% 폭등했던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둔화로 기업들의 정보기술(IT) 부문 지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아마존의 미래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역시 성장세가 이전에 비해 완만해진 것으로 보인다.

깜짝실적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대부분 기대 이상이었다.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매출은 1492억달러로 1년 전보다 9% 늘었다.

시장 전망치 1454억달러는 물론이고 아마존 자체 전망치 1400억~1480억달러도 웃돌았다.

아마존은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50억달러를 제외하면 매출 성장세가 12%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7억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과 일치했다.

순익은 3억달러, 주당 0.03달러였다.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 주가 폭락에 따른 보유지분 평가손으로 인해 세전 23억달러 손실이 포함돼 순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이 9% 증가한 5140억달러였다.

리비안 주가 폭락으로 127억달러 평가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전체 27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성장 둔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성장을 지속하기는 했지만 성장 탄력이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4분기 매출이 214억달러로 전년동기비 20% 늘었다. 3분기 매출 증가율 27%에 비해 둔화됐다.

월스트리트 전망치 218억달러에도 못미쳤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24일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부문인 애저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WS는 2021년 기준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이 39%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1위 업체다.

그 뒤를 MS 애저와 알파벳 산하의 구글 클라우드가 추격하고 있다.

MS 애저 역시 실적은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매출액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출이 전년동기비 31% 증가했다고 MS는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는 35% 급감한 수준이었다.

구글 클라우드는 전년동기비 매출 증가율이 32%였다.

기대 이하 전망


아마존은 지난해 깜짝 실적과 달리 올 1분기 전망은 신중했다.

전년동기비 4~8% 증가한 1210억~1260억달러 매출을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 1392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분기 영업이익은 0~40억달러를 전망해 역시 시장 전망치 42억달러보다 작았다.

정규거래를 7.4% 폭등세로 마감한 아마존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아마존은 정규거래를 7.76달러(7.38%) 폭등한 112.91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규거래 마감가 대비 4.61달러(4.08%) 급락한 108.30달러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