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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10차 제재 예고…우크라이나에는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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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10차 제재 예고…우크라이나에는 추가 지원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게양된 유럽연합(EU)기와 우크라이나 국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게양된 유럽연합(EU)기와 우크라이나 국기.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2일(현지시간) 1년여 간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 1주년이 되는 2월24일까지 10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십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그는 “주요 7개국(G7)과 함께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추가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겠다”며 “기존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를 침식하고 한 세대 전으로 되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군사, 경제, 정치적인 지원도 확약했다.

그는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부터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 유럽대륙의 미래는 우크라이나에서 그려지고 있다. 이는 권위주의체제에 대한 민주주의 국가의 전쟁”이라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유럽의 주요한 프로그램에 참여를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많은 부문에서 EU회원국에 마찬가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침공하자 EU 가입을 신청했다. EU는 이어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다. 우크라이나는 EU가 제시한 사법 개혁, 부패청산 등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기존 가입국과 형평성 문제 등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EU 정식가입을 하기 위해서는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우크라이나의) 반부패 기구가 경계태세를 갖추고 효율적으로 부패 사건을 적발하는 것을 확인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EU의 공동가스조달 시스템에 참여하라는 제안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병력을 재집결하고 있다”며 EU의 장거리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3일에는 EU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예정돼있다. EU이사회는 이날 유럽평화기금(EPF)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총 5억유로(약 6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군사훈련을 위해서도 4500만유로(약 607억원)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