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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침공 진짜 속셈은 리튬·천연가스 등 엄청난 천연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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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침공 진짜 속셈은 리튬·천연가스 등 엄청난 천연자원"

흐리반 우크라이나 경제부 차관, 뉴스위크 인터뷰서 밝혀

솔레다르 마을 근처 최전선 위치에서 기관총을 발사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사진=로이터
솔레다르 마을 근처 최전선 위치에서 기관총을 발사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진짜 속셈은 리튬과 천연가스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일 수 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에게서 나왔다.

올렉산드르 흐리반 우크라이나 경제부 차관은 6일(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등에 매장된 풍부한 천연자원이 10년 만에 두 번째인 러시아 침공의 동기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흐리반 차관은 "우크라이나는 석탄, 철광석, 소금, 석유, 티타늄, 리튬, 니켈, 수은, 천연가스 등 상당한 자원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 시대에 농업과 석탄 생산의 중심지라는 것을 고려할 때 많은 것이 미개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천연자원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대해 "우라늄, 리튬, 흑연, 티타늄 광석, 게르마늄과 같은 광물에 대해 잠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라이센스가 있다"며 "그러나 러시아군과 최전선을 따라 있는 동부와 남부 지역에 있는 천연가스와 같은 핵심 자원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가스 매장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약 80%가 우크라이나 국토를 양분하는 드네프르강 동쪽에 있다.

흐리반 차관은 "우크라이나 동부는 가장 큰 천연가스 매장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서부 카르파티아의 또 다른 대규모 매장지보다 추출하기가 훨씬 더 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희망했던 미탐사 천연가스 광상이 흑해에 있다"며 "이 미탐사 천연가스 광상은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 의해 통제된 후에야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흐리반 차관은 현재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와 솔레다르, 크레미나를 예로 들며 이 지역에도 소금광산뿐만 아니라 막대한 양의 귀금속 자원이 매장돼 있다고 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광대한 자원은 서방 국가와 민간기업이 러시아 군대로부터 보호받을 수만 있다면 상업적 기회를 맞을 수 있다. 티타늄은 수년 동안 러시아와 중국의 광물 수출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 대해 우려해 온 서방 국가들이 많이 원하는 전략적 가치가 있는 광물의 한 예다.

흐리반 차관은 "일부 유전은 거대하고 방대하다. 석유 및 가스 탐사, 기타 광물 자원 개발 모두 유럽연합과 미국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진행 중인 전투로 인한 군사적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은행의 다자간 투자 보증 기구 및 미국 개발 금융 공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수천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가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추진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가 작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