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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챗GPT·AI 검색엔진 도입은 클라우드 이후 최대 사업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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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챗GPT·AI 검색엔진 도입은 클라우드 이후 최대 사업 기회"

전날 구글도 새 AI 챗봇 '바드(Bard)'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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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 도입이 클라우드 이후 최대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 등 외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나델라 CEO는 이날 빙 검색엔진과 '에지' 브라우저에 AI 챗봇을 도입하는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수익성이 매우 높은 검색 사업에서 AI 기반 검색엔진은 회사에 큰 기회"라며 "미래 기회 측면에서 이만큼 흥분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MS는 이날 자사의 검색엔진에 AI 기반 챗봇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행사를 위해 기자들을 워싱턴 레이먼드에 있는 MS본사로 초청했다. 나델라 CEO는 모바일 전환을 놓쳤던 MS가 클라우드 사업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했고 이번에 내놓은 AI 기반 검색엔진으로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기술을 장착한 MS의 새로운 검색엔진 빙을 소개하면서 "AI 기반 대화형 검색엔진은 클라우드 이후 최대 사업 기회"라며 과거 MS가 혁신에 대처했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이번에 MS가 AI에서 강력한 기회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나델라 CEO의 발언은 과거 PC 시대에 소프트웨어의 절대적 강자였던 MS가 모바일로의 변화에서 애플·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에 뒤처졌으나 클라우드 사업에서 기회를 잡아 성장동력을 따라잡은 것을 설명한 것이다.

나델라 CEO는 MS의 클라우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공로로 2014년 CEO로 승진했다. MS는 현재 클라우드 사업에서 아마존에 이어 2위를 하고 있으며 구글보다 앞서 있다.

한편, MS는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한 챗GPT 서비스를 장착한 챗봇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정보 출처 표기에 대한 업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공개된 챗GPT는 다양한 정보에 대한 답을 하지만, 그 출처를 밝히지 않아 정보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CNBC는 또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MS가 챗GPT 기술을 활용해 자체 챗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다른 테크 기업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챗봇을 개발하거나, 기존 챗봇의 성능을 개선해야 하는 기업·학교·정부 등이 잠재적인 고객이다. MS는 이들 고객에게 챗봇을 개발하는 데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날 오픈AI의 챗봇을 접목한 검색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에지'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단순한 검색에서 한 단계 발전해 채팅창을 이용해 질문 형태로 검색을 하면서 검색 결과에 대해 추가로 물어보는 형태다. 아직은 초기 버전이며 정식 버전을 몇 주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는 모바일 버전의 AI 기반 검색엔진 개발도 계획 중이다.

MS의 이번 발표는 구글이 자사의 새로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Bard)'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전문가들 사이에 구글과 MS 사이에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