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SMIC는 중국 본토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2021년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위(5.3%)였다.
이 회사는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련된 높은 감가상각으로 인해 매출 총이익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제 미국의 본격적인 견제와 미국에 관련된 우수 인력의 이탈 등 경영에 대한 압박이 서서히 가해지기 시작하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미국의 거듭된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장비 구매를 늘리면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빠르게 상황이 변하고 있다. 2023년 감가상각비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4억255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감가상각비용은 19% 증가한 6억4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익은 2.6% 증가한 16억 달러에 머물렀다.
스마트폰 칩의 매출 비중은 31.2%에서 28.6%로 떨어졌고 가전제품용 칩은 23.7%에서 21.6%로 떨어졌다.
SMIC는 월 8인치 웨이퍼 생산 능력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71만4000장을 기록했다. 1년 전체 매출은 33.6% 증가한 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탐내는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2022년 역대급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이 33.5% 증가한 75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은 대략 3% 정도 감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SMC는 이런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MIC는 임원을 교체했다. 최근 사임한 CFO 용강 가오를 대신해 수석 부사장 우 장펑을 지명했다.
SMIC는 첨단 사양의 파운드리는 제작할 수 없고 중국 자체 성숙 공정의 파운드리 등에서 계약을 늘리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